[풋볼리스트] 황금공, 발롱도르(Ballon d’Or)는 전 세계 축구선수가 모두 갈망하는 대상이다.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일(현지시간) 62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린다. ‘풋볼리스트’는 가장 명예로운 시상식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참고서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은 한 사람 머리 속에서 나왔다. 프랑스 축구 선수 출신으로 ‘레키프’와 ‘프랑스 풋볼’에서 기자생활을 했던 가브리엘 아노는 전 유럽을 아우르는 대회와 상을 기획했고,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1955년 아노와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은 UCL 전신인 ‘유러피언 챔피언 클럽스컵’ 초대 대회를 파리에서 여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1년 뒤 자매 잡지인 ‘프랑스 풋볼’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선정하기로 했다. 유럽 기자들이 투표해 유럽에서 뛰는 가장 뛰어난 유럽 선수를 뽑은 방식이었다. 발롱도르의 시작이었다. 첫 해 수상자는 잉글랜드의 스탠리 매슈스였다. 41세로 황금공을 들어올린 매슈스는 여전히 최고령 수상자로 남았다

 

발롱도르는 제한적인 상이었다. 1956년부터 1994년까지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유럽 국적 선수만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축구황제’ 펠레와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는 뒤늦게 명예 발롱도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 풋볼’은 1995년에야 대상을 조금 넓혔다. 국적에 상관 없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기준을 바꾼 첫 해에 의미 있는 선수가 수상자가 됐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조지 웨아는 비 유럽인으로 첫 수상자가 됐다. 1997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호나우두도 펠레와 마라도나의 한을 풀었다.

 

‘프랑스 풋볼’은 2007년 대상을 전 세계 리그로 확장했다. 어디에서 뛰든 가장 축구를 잘 하는 선수가 황금공을 차지하게 됐다. 2010년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발롱도르 시상식을 함께 하게 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합쳐 ‘FIFA 발롱도르’가 됐다. 이 시기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기자 1인만 투표할 수 있었다.

 

FIFA와 발롱도르는 2015년, 발롱도르 60주년을 끝으로 헤어졌다. 2016년부터는 다시 ‘프랑스 풋볼’이 시상 주체가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6년에 4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다. 총 5번 황금공을 집으로 가져갔다. 그 뒤는 호날두(4회)가 따른다. 故 요한 크루이프와 미셸 플라티니 그리고 마르코 판 바스턴이 나란히 3번 수상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발롱도르 역사를 두고 경쟁 중이다. 두 선수는 2017년에도 강력한 수상 후보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