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부산아이파크 최승인과 울산현대 이종호는 최전방 공격수라는 중책을 맡고 FA컵 결승에 나선다.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어느 팀이 먼저 웃을지 결정 난다.

부산과 울산은 29일 저녁 7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KEB 하나은행 FA CUP(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2월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1,2차전 성적을 합산해 우승팀이 결정되고,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다.

1차전에서 먼저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 성적에 따라 2차전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양 팀 감독은 이례적으로 1차전 선발 공격수를 예고했다. 부산 이승엽 감독대행은 최승인을, 울산 김도훈 감독은 이종호를 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경기에 하루 앞선 28일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승엽 대행은 이정협이 아닌 최승인이 선발 공격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FA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승인을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체력적인 부담과 타박상이 있어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정협은 상주상무와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를 때도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뛰었다.

최승인은 올 시즌 부산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5경기를 뛰었다. 리그 득점은 지난 6월 19일 성남FC전에 넣은 한 골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대행의 설명처럼 FA컵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FA컵 3라운드 김포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1골을 시작으로, 32강 포항스틸러스전, 8강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대행이 최승인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김도훈 감독은 이종호의 선발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종호는 팀의 부주장이고 활력소다.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희생이 필요하다. 그에 적합한 공격수다. FA컵에서 호랑이 세리머니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9월 9일 상주전 이후 두 달간 골을 넣지 못했지만 11월 5일 전북현대와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감각을 살려놨다. 경남FC와 치른 FA컵 16강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종호는 “즐겁게 훈련하며 냉정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호랑이 세리머니를 최대한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FA컵은 두 팀 모두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다. 부산은 최우선 목표인 승격에 실패했고, 울산은 리그 4위로 밀리며 ACL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지난 해 FA컵에서는 1차전 승리를 거둔 수원삼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1차전에서 승기를 먼저 잡는 팀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