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디종은 아쉬움을 삼켰지만, 권창훈은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한국시각으로 29일 새벽 프랑스 아미앙 스타드 드 라 리코른에서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5라운드 아미앙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골이다. 팀은 가엘 카쿠타와 캉탕 코르네트에 연솔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디종은 전반 3분 만에 카쿠타에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아미앙 역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권창훈은 이런 상황에서 간결한 패스와 과감한 슈팅으로 아미앙 골문을 열었다.
공이 수비진에서 길게 넘어오자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으로 발랑탕 로지에와 함께 전진했다. 로지에는 공을 따낸 후 권창훈에게 패스했고, 권창훈은 좀 더 안쪽에 있는 프레데릭 사마리타노에게 왼발 아웃사이드로 패스를 내줬다. 사마리타노는 이 공을 다시 권창훈에게 줬고, 권창훈은 지체없이 왼발 인사이드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는 움직이지도 못했다.
과정과 결과물 모두 좋았다. 권창훈은 공을 두 번 터치해 골을 만들었다. 수원삼성시절부터 보여준 간결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이 골을 불렀다. 권창훈은 올 시즌 디종 오른쪽 측면에 완벽하게 자리 잡았고, 벌써 5골과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이 골은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 멤버인 크리스트프 뒤가리도 놀라게 했다. 뒤가리는 은퇴 후에 ‘SFR 스포르’에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해설을 하고, ‘RMC’에서 ‘팀 뒤가’라는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 중이다.
“만약 네이마르가 저런 골을 넣었다면 전 세계적으로 회자됐을 것이다. 환상적이다.”
권창훈은 감독과 동료 그리고 관계자에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다. 거칠고 힘이 센 리그앙 수비수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 드리블도 즐기지만 군더더기가 없기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를 이어가다 공간이 열리면 지체하지 않고 슈팅으로 이어간다. 권창훈은 디종에서 계속 입지를 넓히고 있다.
경기는 아쉬웠다. 디종은 점유율에서 58%로 앞섰고, 슈팅도 15개(아미앙 8개)나 날렸으나 1-2로 패했다. 수비가 아쉬웠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수비적으로 단단하지 못했다. 특히 수비 블록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디종은 15라운드 현재 13위다.
사진=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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