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대형마트 옥상에서 주차가 아닌 풋살을 할 수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홈플러스는 옥상 공간을 활용해 풋살장을 운영하고 있다. 풋살장 앞에 차를 대고 바로 경기할 수 있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스포츠 전문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HM 풋살파크'를 열었다. 전국적으로 20개 이상 구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벌써 10개 점을 만들었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최근에 충청, 경상 지역에도 풋살파크를 열어 본격적으로 전국 단위 풋살 네트워크를 구축 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미국 마이애미와 같은 대도시에는 옥상을 활용한 풋살장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도시에는 체육시설이 들어설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체육시설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을 파고든 게 옥상 풋살장이다. 특히 대형마트는 매우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런 대안 체육시설을 설치하기에 좋은 장소다. 

'HM 풋살파크'는 시설에도 큰 신경을 썼다. 최신 친환경 인조잔디 소재로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구장 2면을 갖췄다.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전면에 1.5m 높이 세이프 쿠션을 설치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안전에도 크게 신경 썼다. 야간에도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조도를 제공하는 스포츠 LED 조명시설을 갖춰서 불편함이 없게 했다. 이런 시설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과 상생도 꿈꾼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이미 FC서울, 부천FC, 울산현대, 부산아이파크 등 각 지역 프로축구단의 어린이 축구교실과 연계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HM 풋살파크'는 풋살장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국내에 유소년 클럽만 2만개 정도 활동하고 있으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의 경우에는 최근 1년간 일주일 평균 약 30회, 총 1500여 회 이상의 대관 및 수업이 진행되며 4만여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이경우 몰사업부문장은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해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채움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다. 앞으로도 고객이 대형마트를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형 스포츠인 풋살을 즐기는 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시설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HM 풋살파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인 풋살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마트 옥상에서 풋살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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