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이 20일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풋볼리스트'는 올해 K리그에서 기억해야 할 화두를 총 8편에 걸쳐 정리한다. <편집자 주>

올 시즌 K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이 많이 쏟아졌다. 개막 첫 날부터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날까지 기록이 함께 했다.

올해 K리그는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합쳐 134,46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클래식에는 98,353명이, 챌린지에는 36,115명이 찾아와 시작을 함께 했다. 종전 최다였던 2015시즌 118,724명보다 15,744명 증가한 수치였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로 열린 공식 개막전에는 역대 클래식 개막라운드 단일 경기 최다관중인 34,376명이 찾아왔다. 전북현대의 김신욱은 개막전으로 열린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개막전 최다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김신욱은 개막전에서 6골을 넣었다.

전북은 숱한 기록을 남기며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장 먼저 대기록을 달성한 건 최강희 감독이다. 최 감독은 10월 8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승리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최단 기간 200승을 달성했다. 최 감독은 만 58년 5개월 26일의 나이로, 12년 2개월만에 402경기에서 200승을 거두며 김호 감독과 김정남 감독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깼다.

최 감독 200승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이동국도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동국은 9월 17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초로 70골-70도움을 달성했다. 지난달 29일 제주전에서는 K리그 통산 200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19시즌 467경기 만에 200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지난 19일 수원과 한 최종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국내 선수 최초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전북과 1년 재계약에 합의한 이동국은 내년에도 최다 득점 기록을 늘려갈 예정이다.

K리그 대표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인 수원의 염기훈은 K리그 도움 역사를 새로 썼다. 염기훈은 3년 연속 도움왕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도움 11개를 기록하며 최초로 개인 통산 5번째 한시즌 두 자릿수 도움에 성공했다. 2013년 당시 안산경찰청 기록까지 더하면 6번째다. 염기훈은 역대 5번째로 60골-60도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개인 통산 99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다음 시즌 100도움 달성에 도전한다.

수원에서 22골을 넣으면 맹활약한 조나탄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로 클래식과 챌린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쥔 첫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난탄은 대구FC에서 뛴 2015년 챌린지 득점왕을 차지했다. 조나탄은 7월 12일 인천전 2골을 시작으로 포항전 2골, 전남전 3골, 상주상무전 2골을 넣으며 K리그 최초 4경기 연속 멀티골 기록도 세웠다.

광주FC의 송승민은 강한 체력을 뽐냈다. 송승민은 2015년 8월 23일 제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광주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89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K리그 필드플레이어 중 역대 최다 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다. 장학영이 보유했던 84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뛰어넘었다. 염기훈(수원), 오르샤(울산현대)는 클래식 38경기, 김영광(서울이랜드), 안태현(부천FC는 챌린지 36경기에 모두 나섰다.

챌린지 우승팀 경남FC는 챌린지 통산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경남은 개막전 포함 18경기를 치르면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 기간 경남은 12승 6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기존 기록은 상주의 11경기 연속 무패였다.

상주는 K리그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날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상주는 26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승강제 도입 이후 클래식팀이 잔류에 성공한 건 상주가 최초다. 반면 부산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클래식에 올라간다는 징크스를 깨며 승격을 노렸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글=김완주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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