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석현준은 좋은 선수다.”

 

장 루이 가르시아 트루아 감독은 석현준을 칭찬했다.

 

트루아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트루아 스타드 드 로브에서 힌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앙제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석현준은 전반 추가 시간에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트루아는 14라운드 현재 11위다.

 

가르시아 감독은 세 경기에서 세 골(세 경기 연속골)을 넣은 석현준을 높이 평가 했다. 최근 세 경기에 석현준을 선발로 썼고, 그때마다 석현준은 골로 보답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석현준이 동료들과 트루아 축구에 잘 녹아 들었다고 평했다.

 

“석현준은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다. 석현준은 위치 선정을 잘하고, 매우 효율적이다. 세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 매우 훌륭하다.”

 

가르시아 감독은 최근 세 경기에서 석현준을 최전방에 선발로 내보냈다. 지난 시즌 리그두(2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아다마 니안느 대신 석현준을 쓰며 반전을 노렸다. 이런 변화는 좋은 성적(2승 1패)으로 돌아왔다.

트루아는 크로스가 좋은 팀인데 그 부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키가 상대적으로 작고 침투하는 것을 즐기는 니안느 대신에 최전방에서 중앙 수비수와 싸우며 제공권까지 갖춘 석현준을 사용하며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2선에 기술과 패스가 좋은 사뮈엘 그랑시르, 스테판 다르비옹, 사이프 카우이를 넣었다. 

 

석현준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열심히 한다. 공을 빼앗기거나, 상대가 공격으로 나올 때 적극적으로 압박과 수비에 가담한다. 가르시아 감독은 이 부분에 매우 만족했다. 그는 “석현준은 투쟁적인 선수”라고 했다.

 

“석현준은 1대1 대결을 펼쳤고, 공을 빼앗으려다 주심에게 몇 번이나 주의를 받았다. 나는 석현준이 계속해서 공을 되찾아오는 과정에 관여하길 바란다.”

 

포르투갈(포르투)과 터키 무대에서 장점을 보이지 못했던 석현준은 프랑스에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석현준은 장신 스트라이커지만 활동량이 많고 연계에도 능하다. 그는 트루아에서 이런 장점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이런 좋은 모습을 지속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석현준은 트루아 주전과 국가대표 복귀를 모두 바라보고 있다. 계속해서 효율성을 보인다면 두 가지 모두 손에 잡을 가능성도 있다. 석현준은 오는 29일 파리생제르맹 원정을 떠난다. 프랑스 최고 수비진이 석현준을 기다린다.

 

글= 류청 기자

사진= 트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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