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부진하다는 논란 속에서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선두는 놓치지 않았다.

22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에 위치한 네오 GSP 경기장에서 2017/2018 UCL H조 5차전을 가진 레알마드리드는 아포엘을 6-0으로 대파했다. 호날두가 두 골을 득점했다.

호날두는 카림 벤제마와 투톱으로 뛰며 두 골씩 나눠 넣었다. 약체 아포엘은 최근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는 두 공격수에게 골 감각을 올릴 기회를 줬다. 전반전에 벤제마가 두 골을 넣었고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의 골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 났다. 호날두는 전반 막판 벤제마의 두 번째 골을 깔끔한 패스워크로 어시스트했다. 후반 4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골로 마무리했고, 후반 9분 벤제마의 슛이 무산된 걸 호날두가 골로 만들어냈다.

호날두의 시즌 8번째 득점이다. 5경기 만에 8호골에 도달한 호날두는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해 가고 있다. 호날두는 스페인라리가에서 부진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유의 스타일대로 매 경기 많은 슛을 때리지만 라리가 1골에서 득점이 더 나오지 않는다. 가장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UCL 득점력은 딴판이다. 몰아치기도 없이 전 경기에서 경기당 1, 2골씩 꾸준히 넣는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 단계였던 레알은 이 경기를 통해 완전히 확정지을 수 있었다.

호날두는 6시즌 연속 UCL 최다 득점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2013/2014시즌부터 최근 5회 연속으로 최다득점자가 됐다. 호날두의 맹활약은 이 기간 동안 레알이 3회나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인 2007/2008시즌에도 최다득점과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2012/2013시즌 이래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근접했다.

세비야 주전 공격수 위삼 벤예데르,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각각 본선 6골을 넣으며 호날두를 추격하고 있다.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는 아직 5차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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