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의 충격적인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탈락, 특히 잔루이지 부폰의 마지막 월드컵 무산은 여전히 뜨거운 화두다.

크로아티아 대표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는 2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가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사전 기자회견에서 부폰을 거론했다. 크로아티아는 플레이오프 끝에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스웨덴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꼬박꼬박 참가해 온 부폰은 6회 연속 참가라는 대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허무하게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라키티치는 “부폰에게 나 대신 월드컵에 나가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부폰이 축구계에서 이룬 업적은 대단하고 특별했다”며 “어린 아이에게 베스트일레븐을 그려보라고 하면 부폰이 거기 포함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 부폰의 마지막을 보는 게 어떤 건지 설명할 수조차 없다. 6번째 월드컵 없이 부폰이 은퇴한다는 건 굉장히 애석한 일이다. 진심으로 내 자리를 그에게 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르디 알바 역시 부폰에 대한 존경심을 밝혔다. 알바는 부폰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탈락을 애석해 하며 “유니폼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폰은 두 선수의 말을 듣고 트위터를 통해 감사를 전했다. “라키티치,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네 대신 미드필더로 뛴다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농담은 이쯤 하고, 너의 말은 큰 선물이 됐어. 너와 조르디 알바에게 감사해. 알바, 내 유니폼은 네 거야.”

대결을 앞둔 분위기가 훈훈하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는 23일 UCL D조 5차전을 통해 맞붙는다. 바르셀로나가 조 1위, 유벤투스가 조 2위다. 지난 맞대결 당시 홈팀이었던 바르셀로나가 3-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부폰은 홈에서 열리는 ‘리턴 매치’를 통해 ‘복수’를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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