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석현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트루아는 어떤 팀일까?

 

프랑스 리그앙 소속 트루아는 지난 2016/2017시즌 리그두(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이다. 2017/2018시즌 4라운드까지 1승 1무 2패로 선전했으나 거의 모든 승격 팀에 있을 만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득점왕인 아마다 니안느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 짜임새는 좋다. 트루아는 4-1-4-1, 4-3-3 포메이션을 쓰는데 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니안느는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기보다는 침투와 측면 돌파를 즐기는 선수다. 중앙에서 영리하게 공을 내주는 기술도 좋다.

 

석현준 같은 전형적인 빅맨 없이도 헤딩으로 2골을 넣을 정도로 측면 크로스도 좋다. 사뮈엘 그랑시르와 스테판 다르비옹 그리고 벵자망 니베는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준다. 다만 공격진이 두텁지 않다.

 

석현준이 니안느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은 크지 않다. 니안느는 빠르고 결정력도 좋은 편이다. 다만 공격진 구성으로 볼 때 석현준이 출전할 수 있는 여지도 상대적으로 많고, 큰 키를 이용한 공격으로 골을 넣을 확률도 있다.  

 

수비진은 문제가 있다. 공격진에 비해 짜임새가 좋지 않고 압박에 취약하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5골을 내줬는데 실수가 많았다. 골키퍼가 킥을 미스해서 골을 내주기도 했고, 수비 지역에서 공을 빼앗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한 지롱댕드보르도 경기에서도 실수로 초반에 경기를 그르쳤다.

 

트루아는 현재 11위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지난 시즌 트라브존스포르와 데브레첸에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아쉬운 시간을 보낸 석현준이지만 트루아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석현준과 같은 유형이 없기에 교체로 들어가서 경쟁력을 보여주면 출전시간을 늘릴 수 있다. 수비 때문에 팀 성적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석현준은 오는 9일에 트루아에서 하는 리그 5라운드 툴루즈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 

 

글= 류청 기자

사진= 트루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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