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란전 4연패를 끊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1년 1월 이후 닫힌 이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7분 상대 미드필더 에자톨리히가 퇴장 당했음에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교한 부분 전술도 부족했고, 수비를 뚫을 개인 능력도 없었다.
신 감독은 최전방에 권창훈과 황희찬을 놓고 측면에 이재성과 손흥민을 배치하며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란 수비진을 부수지 못했다. 이란 수비는 조직적이었고 우리 공격은 섬세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손흥민과 김민재 그리고 장현수가 만든 약속된 세트피스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란이 공간을 내주지 않자 한국은 공격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좁은 공간에서 수비와 어려운 싸움을 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공격은 흐름을 타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당연히 상대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
상대 선수가 한 명 퇴장 당한 후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구자철과 장현수가 조금 더 자유로워지기는 했지만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패스는 여전히 많지 않았다. 신 감독은 후반 27분 이재성을 빼고 김신욱을 넣으며 높이를 보강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32분 권창훈 프리킥이 그나마 위협적이었다.
신 감독은 후반 43분 황희찬을 빼고 이동국을 넣었다. 김신욱과 이동국을 묶어 한 골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큰 효과는 없었다. 이동국이 한 차례 슈팅을 날린 게 전부였다.
한국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게 수확이었다. 승점 1점을 얻은 한국은 이날 중국에 패한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2점이 앞선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늘 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하는 경기에서 이겨야 자력으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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