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결정권은 네이마르에게 있다. 떠나고 싶으면 떠나야 한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의 현지 시간 27일 발언으로,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5)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 가능성은 더 커졌다. 프랑스 언론이 연일 네이마르의 개인 합의 소식을 보도하고 있고, 이를 부인하는 보도는 없다. 네이마르의 PSG행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세후 3,000만 유로(약 390억 원)라는 막대한 연봉 조건은, 네이마르에 대한 바르사 팬들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28일 신문에서 설문 조사를 통해 “91%의 바르사 팬들이 네이마르가 바르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사 팬심도 이미 네이마르에게서 떠났다.

‘스포르트’는 네이마르의 이번 이적건에 대해 바르사 팬들이 루이스 피구가 레알마드리드로 향했던 때 만큼의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썼다. 물론, 숙적 레알로 떠났던 피구의 사례가 남긴 증오 보다 크지 않지만, MSN 트리오에 열광하던 팬들이 이번에 네이마르가 보인 태도에 대해 느낀 실망감이 아주 큰 상황이다.

네이마르의 PSG 이적 추진이 이뤄진 것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온 세금 문제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세계 최고액 연봉으로 재계약한 리오넬 메시와 동급 대우를 바랐다. 바르사 내의 연봉 체계는 이미 MSN 트리오를 중심으로 불균형이 심해져 구단 재정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바르사는 네이마르가 PSG로 향할 경우 2억 2,200만 유로(약 2,885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게 된다. 하지만 유벤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강호와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네이마르의 공격력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바르사는 네이마르 이적으로 얻은 자금은 재투자할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로 여겨지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밥페(19) 영입 경쟁에 뛰어든다. 프랑스 신문 ‘르파리지앵’은 28일 바르사가 네이마르가 떠날 경우 AS모나코에게 음밥페 영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나코는 음밥페의 이적료로 1억 8,000만 유로(약 2,361억원) 가량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바로 모라타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결별한 레알마드리드 역시 음밥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맨체스터시티도 음밥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MSN 트리오를 구축하고 있던 바르사는 상대적으로 음밥페에 대한 관심이 적었으나 네이마르를 잃을 경우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르사는 음밥페 외에도 ‘제2의 메시’로 불리는 유벤투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를 네이마르 이적시 대안 리스트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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