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권창훈(23)이 프리시즌 기간 프랑스 클럽 디종FCO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홈경기장 가스통제라르에서 현지시간 29일에 치른 스트라스부르와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권창훈은 디종이 프리시즌 기간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섰다. 주전조와 함께 최소 45분 이상의 시간을 소화하며 올리비에 달올리오 감독의 신뢰를 확인했다. 스트라스부르전 풀타임 출전은 의미가 있다. 11명의 선발 출전 선수 중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권창훈과 수비수 라우토아, 골키퍼 레이네 등 세 명 뿐이었다.
이날 디종은 사이드와 자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권창훈이 측면과 2선을 오가며 2선 공격 지역을 자유롭게 누볐다. 권창훈은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스트라스부르 수비를 교란했다. 후반 시작 2분 돌파에 이은 슈팅이 하이라이트였다. 세 명의 수비수를 단독 돌파로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 포스트를 때려 무산됐다.
디종은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했으나 득점 없이 비겼다. 스트라스부르는 과거 서정원 현 수원삼성 감독이 활약했던 팀으로, 지난 2016/2017시즌 리그두(프랑스 2부리그) 우승을 이루며 리그앙 무대로 돌아왔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정규리그에서 상대할 팀이다.
권창훈은 2016/2017시즌 겨울 이적 시장 기간 디종에 입단했다. 팀 전술과 조직력 안에 녹아들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리그 8경기에 나서며 적응 기간을 가졌다. 권창훈은 디종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입단했다. 디종이 즉시 전력으로 기대를 갖고 영입한 선수다. 달올리오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합류한 권창훈의 컨디션을 확인한 뒤 차근차근 끌어올렸다.
권창훈 활용은 2017/2018시즌이 본격 시작이다. 프리시즌 기간 내내 2선 공격의 중심적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 디종은 전통적 유형의 투톱을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썼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권창훈은 득점 상황에 직접 관여하기 어려웠다. 올 시즌에는 9번 공격수 디오니의 이적으로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권창훈이 직접 골문을 겨냥할 수 있는 상황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권창훈은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도 전담했다. 프리시즌 기간 왼발 코너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트라스부르전 골대 강타는 경기장에 모연 3,800여 관중의 환호를 끌어내기 충분했다. 실전에는 골대 강타가 아니라 골이 필요하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 회복 과정에 참가한 디종 2군 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으나 1군 무대에서는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디종은 한국시간으로 8월 7일 새벽 4시 올랭피크마르세유와 원정 경기로 2017/2018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마르세유는 지난 4월 1일 권창훈이 디종 입단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팀이다. 당시 권창훈은 79분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마르세유전을 앞둔 마지막 과제는 컨디션 유지다. 달올리오 감독은 “매일 매일 팀이 발전하고 있다. 지금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개막전에는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디종FC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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