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본으로 간 K리그 출신 선수들은 왜 인기가 많은지 실력으로 보여줬다. 황의조, 마르셀로가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K리그 선수들의 일본행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큰 흐름이었다. 중국행과 중동행이 각 나라의 이적시장 사정 때문에 어려워졌다. 일본 J리그는 중계권 계약으로 투자할 자금이 생겼고, K리그에서 아시아 경쟁력을 검증한 선수들을 유혹했다. 그 결과 황의조, 마르셀로, 정승현, 안용우, 김보경 등이 이적했다.

황의조는 J리그 데뷔전부터 선발로 활약했다. 성남FC에서 감바오사카로 이적한 황의조는 29일 세레소오사카의 윤정환 감독, 김진현 골키퍼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감바가 한 골차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후지모토 히로키의 크로스를 정석적인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감바는 황의조의 동점골 이후 두 골을 추가해 3-1 역전승을 거뒀다. 황의조는 후반 36분까지 활약했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본행을 택한 마르셀로 역시 J리그 데뷔전에서 바로 득점했다. 오미야아르디자에 합류한 마르셀로는 후반 15분 오미야의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다만 상대팀 비셀고베의 우카쉬 포돌스키가 데뷔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3-1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마르셀로는 경기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울산현대에서 사간도스로 이적한 정승현은 30일 산프레체히로시마를 상대한 경기에서 후반 6분 교체 투입돼 1-0 승리에 일조했다. 가시와레이솔의 김보경(전 전북현대)은 같은날 베갈타센다이전 후반 15분 교체 출장해 J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신입생 외에도 K리그 출신 선수들이 돋보인 J리그의 주말이었다. 시미즈S펄스의 북한 대표 정대세, 사간도스의 한국 대표 출신 공격수 조동건이 골 맛을 봤다. 특히 조동건은 약 51m 거리에서 날린 장거리 슛으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J리그 상위권 구단일수록 한국 선수들의 인기가 높다. 주말에 패배했지만 윤 감독과 김진현의 세레소는 여전히 리그 선두다. 추격자 가시마앤틀러스의 권순태는 손가락 부상 전까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왔다. 3위 감바 오사카는 오재석에 이어 황의조를 영입하며 1군 주전에 한국 선수를 둘로 늘렸다. 4위 가와사키프론탈레는 정성룡, 5위 가시와는 윤석영과 김보경이 소속돼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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