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이던 크로아티아 윙어 이반 페리시치(28, 인테르밀란)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이 중단됐다. 맨유와 인테르 사이에 이적료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정보에 능통한 이탈리아 언론인 잔루카 디마르치오는 맨유가 3,990만 파운드 이적료(약 584억 원)에 440만 파운드의 보너스 옵션을 제시했으나 인테르 측이 거절했다고 알렸다. 인테르는 5,000만 파운드(약 730억 원) 가량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페리시치가 아직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적료를 최대한 낮추길 원한다. 더불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프리시즌기간 최대한 빠른 합류를 바라고 있다.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맨유는 윙어 자원이 급하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프리시즌 개막 이후 후안 마타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중앙 지역에서 뛰기를 선호하고, 안드레 페레이라도 중앙 자원이다. 애슐리 영도 부상 중이며, 앙토니 마르시알도 윙어 자원이지만 맨유에선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맨유 부임 당시부터 정통 윙어를 원했다. 첼시에서 함께 했던 윌리안 영입을 추진했으나 첼시가 리그내 직접적 라이벌로 이적하는 것을 막았다. 무리뉴 감독이 윌리안 영입 실패 이후에도 여러 윙어 영입을 알아봤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도 대상자였으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레알마드리드 윙어 가레스 베일 영입도 입맛만 다셨다. 유럽에서 검증된 윙어들을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인테르에서 페리시치를 데려오는 일도 다르지 않다. 협상 결렬 이유는 이적료 때문인데, 인테르 역시 페리시치를 대신할 윙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마르지오에 따르면 인테르는 페리시치를 이적시킬 경우 마르시알을 1년 임대로 영입하길 바라고 있다. 더불어 바르사 유스팀에서 성장한 라치오 공격수 케이타 발데 디아오 영입도 추진 중이다. 

인테르도 페리시치가 떠날 경우 대신할 공격수를 확보해야 이적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먼저 페리시치를 내준 상황에서 대안을 찾으러 나서면 불리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페리시치가 이미 맨유행의 마음을 먹은 가운데 8월 말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 맨유와 인테르가 다시 대화에 임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페리시치 영입을 위해 지난 시즌 3월 크로아티아와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페리시치 영입을 강력하게 원한다는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했다. 

페리시치 영입이 무산될 경우 대안을 알아봐야 한다.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판매 불가 선언’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하고 있다. PSG가 산체스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무리뉴 감독도 산체스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리시치 영입이 무산되면 접촉을 시도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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