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6/2017시즌 유럽 주요 1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국 선수는 총 10명이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고, 절반은 내부 경쟁이 쉽지 않다. 더불어 한국인 유럽파가 속한 팀 중 상당수가 올 시즌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선수도 팀도 위기인 경우가 많다. 유럽파 10인의 지난 주말을 정리했다. 

+손흥민, 88분 (토트넘홋스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가장 뜨거운 주말을 보냈다. 왓퍼드와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2득점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리그 11호골을 터트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선수의 EPL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와 대기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손흥민은 좌측면 공격수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했다. 빈센트 얀센이 원톱 자리에 섰다. 경기 내내 위력적이었던 손흥민은 후반 43분까지 총 88분간 뛰었다.

+기성용, 결장 (스완지시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주중에 치른 토트넘과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되었던 기성용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대기 명단에 들었으나 교체 투입 기회가 오지 않았다. 스완지시티는 조르당 아유를 원톱으로 배치하고 길피 시구르드손과 웨인 라우틀리지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주우언에는 르로이 페르와 톰 캐롤, 잭 코크 등 기존 주전 삼인조가 출전했다. 전반 44분 셰이쿠 쿠야테에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우틀리지를 빼고 루시아노 나르싱, 캐롤을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공세로 전환했다. 후반 20분 마지막 교체 출전 선수는 에콰도르 미드필더 제퍼손 몬테로였다. 코크 대신 들어갔다. 스완지는 무승의 늪에 빠져 있다. 리그 18위(28점)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이청용, 대기 (크리스털팰리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팰리스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아스널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청용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1월 말 맨체스터시티와 FA컵 경기에 출전한 이후 리그 경기에는 대기 명단에 들지 못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4월들어서도 첼시와 경기는 관중석에서 봤고, 사우샘프턴과 주중 경기에는 대기명단에만 들었다. 아스널전 역시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크리스털팰리스도 EPL 잔류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으나 승점 31점으로 리그 16위, 강등권 스완지시티와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

+구자철-지동원, 90분 (아우크스부르크, 독일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 콤비는 헤르타베를린과 ‘2016/2017 독일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좌측면 공격수,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ㄷ필더로 출격했다. 경기 결과는 0-2 완패. 헤르타가 전반 12분 브룩스, 전반 37분 스토커의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전에 공격 강화를 위해 하릴 알틴톱과 우사미 다카시, 조나단 슈미드를 투입했으나 교체한 선수는 도미닉 코어와 알프레드 핀보가손, 게오르그 타이글이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입지는 굳건하다. 문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상황이다. 현재 리그 16위로 강등권이다. 승점 29점을 기록 중인 아우크스부르크는 17위 잉골슈타트에 1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박주호, 결장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독일분데스리가)
박주호는 포지션 경쟁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해 10월 헤르타베를린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 잉골슈타트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후 줄곧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중에 치른 함부르크와 27라운드 경기에는 오랜만에 대기 명단에 들었다. 지난 주말에는 바이에른뮌헨과 데어클라시커로 28라운드 원정 경기가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1-4로 완패했고, 박주호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권창훈, 결장 (디종, 프랑스리그앙)
4월 첫 일정이었던 올랭피크마르세유와 ‘2016/2017 프랑스리그앙’ 31라운드 경기에 입단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던 권창훈은 지난 주말 바스티아와 32라운드 홈 경기에 빠졌다.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마르세유와 1-1 무승부를 이뤘던 디종은 최하위 바스티아에 1-2 패배를 당하며 잔류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디종은 현재 19위(29점). 바스티아와 승점 차가 1점 차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기회가 있는 18위 자리에는 로리앙(31점)이 있다. 디종의 현실적 목표는 강등 직행을 면할 수 있는 18위다.

+황희찬, 84분 (레드불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
조나탄 소리아노가 중국슈퍼리그로 떠난 이후 황희찬은 레드불잘츠부르크의 주전 공격 자리를 꿰찼다. 지난 주말 슈투름그라츠와 ‘2016/2017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도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의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레드불은 1-0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은 후반 39분 브라질 공격수 밤베르투와 교체됐다. 레드불은 2위 라인도르프알타흐를 승점 12점 차로 따돌린 선두다. 우승이 유력하다. 

+석현준, 70분 (데브레첸, 헝가리 NB I)
헝가리 클럽 데브레첸으로 임대 이적한 석현준은 꾸준히 뛰고 있다. 리그 최하위 기이르모트와 리그 2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석현준의 득점은 없었으나 데브레첸은 2-1로 역전승했다. 석현준은 후반 25분까지 뛰고 세르비아 미드필더 다닐로 세쿨리치와 교체됐다. 데브레첸은 승점 30점으로 헝가리 1부리그 12개팀 중 9위에 올라 있다. 강등권인 11위 디오스기요르와 5점 차다. 잔류가 지상과제다. 

+류승우, 결장 (페렌츠바로시, 헝가리 NB I)
헝가리 명문 클럽 페렌츠바로시에 입단한 류승우는 후반기 들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11차례 출전 가운데 10차례가 지난 12월까지 치른 전반기 일정에 기록됐다. 후반기에는 지난 2월 데브레첸과 20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갔다.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강등권팀 디오스기요르와 경기에는 대기 명단에 들지 못했다. 페렌츠바로스는 승점 39점으로 리그 4위다. 혼베드가 4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실적 목표는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다. 3위까지 나갈 수 있다. 3위 바사스는 현재 승점 41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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