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3점 벽이 견고하다.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노리는 AS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맹(PSG) 사이 승점 차다. 두 팀은 지난 주말에 한 32라운드 경기에서도 나란히 승리했다. 모나코는 8일(이하 현지시간) 앙제를 1-0으로 잡았고, PSG는 9일 갱강을 4-0으로 이겼다. 모나코는 승점 74점, PSG는 승점 71점이다. 두 팀은 나란히 한 경기씩 덜 치렀다.

 

지난 시즌과 양상이 다르다. PSG가 모나코를 따라간다. 모나코는 20라운드 OGC니스를 따라 잡은 이후에 계속해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로 개편한 PSG는 시즌 초반 부침을 겪다가 23라운드에야 2위로 올라섰다. 최근 리그 4연패에 빛나는 PSG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모나코는 PSG 반격에 꿋꿋하게 버틴다. 지난 1일 리그컵 결승전에서 PSG에 1-4로 패하고도 빨리 일어났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평균연령이 어린 모나코가 이어진 프랑스컵 8강 릴 경기와 리그 31라운드 앙제 경기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었다. 모나코는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도 릴을 2-1로 잡았고, 앙제 원정에서도 1-0으로 이겼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은 단단한 팀을 만들었다. 주전 평균연령이 만 25세가 되지 않는 선수들로 빠르고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키워낸 선수 면면도 좋다. 킬리앙 음밥페, 베르나르두 실바, 티에무에 바카요코, 발레르 제르맹, 벵자망 멘디, 지브릴 시디베 등 프랑스와 각국 대표급이 즐비하다. 젊은 모나코는 PSG 추격을 잘 따돌려왔다.

 

PSG는 힘겨운 싸움을 한다. 리그컵에서 모나코를 꺾었지만, 이후로도 모나코가 넘어질 기미가 없다. PSG는 계속해서 승리하며 모나코가 스스로 흐트러지길 바라야 한다. 승점을 단 한 번에 만회할 수 없는 양팀 맞대결은 없다. PSG는 오는 26일 모나코와 맞대결을 벌이지만 리그가 아니라 프랑스컵 4강전이다.

 

PSG가 유리한 점도 있다. 모나코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두 번은 치러야 한다. PSG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 체력과 집중력 면에서 더 좋은 조건이다. PSG는 이미 리그컵을 차지했기 때문에 프랑스컵에 대한 압박도 모나코보다는 적다.

 

리그 일정 자체는 모나코가 더 좋은 편이다. 모나코는 올랭피크리옹과 만나는 일정을 제외하면 평이한 편이다. PSG는 3위 니스와 까다로운 생테티엔 원정이 남았다.

 

3위 니스도 아예 기회가 없는 게 아니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 2위 PSG에 승점 3점이 뒤진다. 니스는 PSG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역전 우승 가능성도 있다. 오는 33라운드도 중요하다. PSG는 앙제 원정을 떠나고 모나코는 19위 디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니스는 17위 낭시와 홈에서 경기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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