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우리 홈에서 하는 게 더 부담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그것보다는 상대팀들이 심리적으로 더 어려울 것이다.”

미드필더 백승호(20, FC바르셀로나B)는 10일 시작한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대비 마지막 소집 훈련에 앞서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4개국 대회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남았다. 이동 간의 피로로 컨디션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비우 U-20 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백승호의 개인 훈련을 도왔다. 백승호는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해 웨이트와 파워 운동 위주로 했다”고 했다.

개인 훈련을 자청할 정도로 백승호의 U-20 월드컵에 대한 열의는 남다르다. 그동안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며 기대를 받은 백승호는 이제 성인 무대에 뛸 나이가 됐다. 아직 바르셀로나에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백승호는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월드컵에서 잘해서 선수로서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개최국의 이점을 누리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점에 대해선 주장 한찬희(20, 전남드래곤즈)의 생각도 같았다. 온두라스와 잠비아를 연파하며 기대를 높인 아디다스컵 4개국 U-20 국제축구대회 이후 U-20 대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졌다. 신태용 감독도 “4개국 대회 전에는 의문부호가 있었지만, 그 뒤로는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한찬희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싶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성인대표팀의 부진으로 축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줄어들었는데, U-20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감독은 응원이 선수들을 춤추게 한다며 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아디다스컵에도 국내에서 치르면서 선수들이 자신있게 잘 했다.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들이 응원해주시면 어린 선수들은 더 잘 할수 있다. 축구에 관심을 끊은 분들에게 다시 가져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U-20 월드컵은 FIFA에서 두 번째로 큰 대회다. 우리 아들 같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신 감독의 말대로 어린 선수들인만큼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하다. U-20 월드컵은 역대 이변이 많은 대회였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전에, 한국 축구는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먼저 세계4강을 경험한 바 있다.

한찬희는 “40일 간 잘 준비해서 결승 진출이나 우승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 감독도 “최소한 8강은 가야 한다. 8강 이후는 매경기가 결승”이라며 최대치의 결과를 내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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