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개막까지 남은 날은 4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0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마지막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본선으로 가는 길에 무혈입성은 없다. 대회 최종 엔트리는 골키퍼 3명을 포함한 21명. 이번 소집 훈련 명단에 든 선수는 총 25명이다. 3명의 골키퍼는 송범근(고려대), 안준수(세레소오사카), 이준(연세대)으로 낙점됐다. 여기에 단 두 명만 선발된 공격수 포지션의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도 눈도장을 받았다.

신 감독은 소집 첫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4월 28일부터 5월 1일이나 2일 사이에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FC바르셀로나 후베닐A 소속 이승우는 UEFA유스리그 결승전 진출시 4월 24일에 경기한다. 이 경우 4월 27일에 합류가 가능하다. 이승우는 엔트리 발표일전까지 내부 경쟁을 할 선수는 아닌 것이다.

#U-20 월드컵 향한 마지막 엔트리 경쟁

이날 선수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백승호(FC바르셀로나B)와 지금 바르셀로나에서 소속팀 일정을 진행 중인 이승우 역시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선수들이다. 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김정민(금호고) 이승모(포항스틸러스) 이유현(전남드래곤즈) 등 4개국 대회에 부상으로 뛰지 못한 선수들을 확인하지 못해다. 경기를 뛰어온 선수와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 4개국 대회에서 부상을 당한 수비수 정태욱(아주대)에 대해서도 “정태욱의 부상 회복 정도 역시 계속 파악할 부분”이라고 했다.

결국 경합지는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이다. 김정민과 이승모는 포르투갈 전지훈련 당시 신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중앙 미드필드 자원이다. 이유현은 라이트백, 정태욱은 센터백이다. 4월 말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할 수 있는 인원은 결국 중앙 미드필드와 풀백, 센터백 라인에서 발생할 것이다.

신 감독은 최종 엔트리 선발 기준에 대해 명확히 밝혔다. “성인 대표팀은 23명의 엔트리를 뽑기 때문에 포지션별로 두 배수가 가능하지만 20세 대회는 21명 엔트리다. 베스트11는 가장 기본적으로 자기 자리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 리저브 멤버는 복수의 자리를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해당 포지션에서 이 선수가 더 잘하는데 왜 안 뽑혔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선수가 한 자리만 볼 수 있는 반면 뽑힌 선수는 몇 자리를 두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일 것이다. 리저브의 모든 선수를 멀티플레이어로 뽑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자리는 꼭 그런 선수로 나서야 한다.”

#1차 과제는 경기체력 올리기...목표는 최소 8강

신 감독은 최종 소집 훈련에서 이어질 경쟁 체제가 팀의 긴장감을 높이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을 기대했다. “모든 선수들을 더 많이 체크할 것이다. 같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선 이날 인터뷰에 임한 주장 한찬희(전남)도 “선의의 경쟁으로 팀도 선수도 더 발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같이 해와서 많이 가깝고, 서로 생각을 많이 한다”며 경쟁 체제 속에서도 선수들끼리 사이가 좋다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의견을 냈다.

신 감독은 40일간 이어질 소집훈련의 로드맵도 밝혔다. 20세 이하 선수들 상당수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와중에 소집된 만큼 경기 체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일주일에 한 두 경기씩 연습 경기를 진행하면서 근력 운동, 스피드, 근지구력 운동을 병행할 것이다.” U-20 대표팀은 당장 소집 첫 주에 명지대(14일), 둘째 주에 수원FC(19일)와 연습 경기를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U-20 대표팀은 마침내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에서 달성코자 하는 목표를 밝혔다. 신 감독은 “4개국 대회 전에는 의문점이 있었다. 대회를 하고 나서 나름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도 공감하고 있다. 우리 홈에서 하는 대회이니 만큼 최소 8강은 가야한다. 8강 이후부터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했다. 한찬희는 그 보다 높은 목표를 말했다. “40일간 준비를 잘해서 결승 진출과 우승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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