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여기서도 슬로우스타더가…”

 

최용수 장쑤쑤닝 감독은 FC서울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웃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2017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 3라운드까지 1무 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15위다. 장쑤는 지난 시즌 CSL 2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는 3연승으로 H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장쑤가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2011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장쑤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다. 최종 순위는 4위였다. 현지 언론에서는 “최용수 감독 스트레스가 크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악재가 겹쳤다. 개막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선수가 부상과 징계로 빠졌다. 로저 마르티네스는 상하이선화와 개막전에서 9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알렉스 테세이라는 종료 직전 상대를 가격해 세 경기 징계(오는 7일 충칭당다이 경기까지)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장 우시는 중국 대표팀 경기에서 코가 부러졌다. 세 선수 모두 충칭 경기까지 뛸 수 없다.

 

“중요한 선수 3명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테세이라만 있어도 결정을 지을 텐데, 테세이라가 징계로 빠지면서 골 넣기가 어려워졌다. 다른 선수 조합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

 

최 감독은 충칭 경기를 잘 넘기고 세 선수가 돌아올 가능성이 큰 11일 ACL 조별리그 4라운드 감바오사카 경기에서 다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마르티네스 복귀를 100% 확신하기는 어렵다. ACL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승리해서 분위기를 올리겠다”라고 했다.

 

장쑤는 감바오사카를 잡으면 ACL 16강 진출 확정이다. 최 감독은 “일단 목표인 ACL 16강을 이루겠다. 쉽지 않지만 잘 버티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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