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다시 한 번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안방’에서 유독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16/2017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4위 맨체스터시티와의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전반 필 자기엘카에게 선제골을 내어주고 후반 종료 직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이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불운이 겹쳤지만 결과적으로 손에 쥔 것은 승점 1점이다.

맨유는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3회의 리그 홈 경기에서 무려 9회나 무승부를 거뒀다. 슈팅 수가 다른 팀에 비해서 적은 것은 아니지만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흥미로운 통계도 나왔다. 맨유가 홈에서 무승부를 거둘 때 슈팅 정확도는 현저히 낮아졌다.

9회의 리그 홈 무승부에서 맨유는 172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9회 이상이다. 하지만이중 유효 슈팅은 55회에 불과했다. 경기당 유효 슈팅이 6회에 불과한 것이다. 올드트라포드 원정에 나서는 팀이 수비에 무게를 둔다는 점을 고려해도 실망스러운 수치다. 득점으로 이어진 비율은 더욱 처참하다. 172회의 슈팅 중 득점은 6회에 불과했다. 총 슈팅 중 3.48%만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30회 이상의 슈팅을 시도해야 한 골이 나오는 것이다. 

에버턴전에서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 제시 린가드., 마르쿠스 래시포드 등이 최전방에 섰다. 웨인 루니, 후안 마타 등 일부 자원들이 나서지 못했지만 충분히 득점력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미 검증된 경험 많은 선수들의 활약에 비해 어린 선수들의 공헌도가 낮아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앙토니 마르샬, 래시포드 등이 마치 2년차 징크스를 경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보면 특정 선수에게 득점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특히 래시포드에 대해 “9월 이후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필사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비판이 아닌 응원을 보내야 할 시기”라고 독려했다. 한편, 현지 방송에서 맨유와 에버턴전을 분석한 아스널의 레전드 마틴 키언은 “이브라히모비치는 35세다. 경기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래시포드 등은 아직 어린 선수고 발전이 필요한 단계다”며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일침을 했다.

맨유는 에버턴전을 제외하고 남은 4월 한 달 동안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7경기를 소화한다. 올 시즌 목표인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서는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한 선수들의 슈팅 영점조정을 위한 무리뉴 감독의 특단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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