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AS모나코가 컵대회 연패 공포에서 벗어났다.

 

모나코는 한국시각으로 5일 새벽 모나코 공국 스타드 루이II에서 한 ‘2016/2017 프랑스컵’ 8강 OSC릴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발레르 제르맹이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모나코는 지난 주말 한 쿠프드리그(리그컵) 결승 파리생제르맹 경기에서 1-4로 졌지만, 3일 만에 흐름을 회복했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모나코 감독은 고심 끝에 주축 선수를 대거 뺐다. 다니엘 수바시치, 지브릴 시디베, 제메르송, 티에무에 바카요코, 킬리앙 음밥페,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라다멜 팔카오를 선발 명단에 넣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리그 우승이라도 지키려 한 것이다. 만약 주축 선수를 모두 넣고도 패하면 오는 8일 리그 32라운드 앙제 원정을 장담할 수 없다. 2위 PSG와 승점 차는 3점에 불화하다. 모나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흐름이 넘어가면 모든 대회를 그르칠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자르딤이 한 선택은 옳았다. 제르맹은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디라르 패스를 받아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뺀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모나코는 전반 40분 릴의 카를렌 아르퀴스가 퇴장 당하며 수적인 우위까지 점했다. 전반 45분에는 카르도나 크로스를 제르맹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분위기를 잡은 모나코는 후반에 적절하게 선수 체력을 안배했다. 자르딤 감독은 벵자망 멘디와 카르도나 그리고 제르맹을 빼고 시디바와 실바 그리고 팔카오를 넣었다. 모나코는 종료 직전에 안와 엘 가지에 한 골을 내줬지만 큰 위기는 맞지 않았다.

 

모나코는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다. 리그컵 결승에 이어 프랑스컵에서도 패했다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도 어려워질 수 있었다. 모나코는 젊은 팀이다. 주전 평균 연령이 만 25세가 되지 않는다. 젊은 팀은 패기가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흔들릴 가능성도 크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99/2000시즌이었다. 모나코는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린다. 일단 한 고비는 넘었다. 다음 과제는 8일 앙제 경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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