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2017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 1.2.일에 걸쳐 열린 CSL 3라운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2명에 불과하다. 장쑤쑤닝에서 뛰는 홍정호와 연변부덕에서 뛰는 김승대만 90분을 소화했다. CSL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경기당 3인) 때문에 나머지 8명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군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한국 선수 출전율은 줄어들고 있다. CSL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총 10명이다. 1라운드에는 이 중 4명(40%), 2라운드에는 3명(30%), 3라운드에는 2명(20%)이 뛰었다.

 

출전하는 선수가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용수 장쑤쑤닝 감독과 박태하 연변부덕 감독은 한국 선수를 계속해서 출전시키고 있다. 박 감독은 때에 따라서는 김승대와 윤빛가람을 모두 내보낼 수도 있다.

 

위기는 확실하다.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가 관건이다. 3경기 모두 뛰지 못한 선수가 4명이나 된다. 한 현역 프로팀 감독은 “더 좋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어서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빛가람, 김승대, 홍정호를 제외하고 출전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선수는 김주영(허베이화샤), 황석호(톈진터다) 그리고 김기희(상하이선화) 정도다. 세 선수는 팀 수비가 흔들리거나 강한 팀과 원정 경기를 치를 때 출전할 수도 있다.

 

상하이선화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거스 포예트 감독이 김기희와 면담했다. 짧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팀 내에서는 수비가 좋지 않아 김기희를 쓰자는 의견도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장현수(광저우푸리)와 권경원(톈진췐젠) 그리고 김형일(광저우헝다)는 불투명하다. 광저우푸리는 장현수 없이 3경기 무실점했고, 톈진췐젠은 브라질 공격수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광저우헝다는 중국 국가대표팀 수비수가 즐비하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선수와 함께 대표팀도 걱정이다. 한국 주축 수비수들은 거의 CSL에서 활약 중이다. 오는 6월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6월에 치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원정)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결장이 길어지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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