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올해 부진을 거듭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사퇴했다.

서울은 30일 오후 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10월 서울에 복귀한 지 1년 9개월 만의 두 번째 결별이다.

최 감독은 서울 및 전신인 안양LG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전성기에 일조해 온 ‘레전드’다. 은퇴 후 코치를 맡다가 2011년 감독 대행으로 시작해 2016년 9월까지 서울을 이끌었다. K리그 우승,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서울과 결별하고 중국 장쑤쑤닝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 감독은 2018년 부진하던 서울을 맡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다. 지난해 곧바로 3위까지 팀을 끌어올리며 ‘역시 실리축구는 최용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줄곧 전력보강에 대한 불만을 밝혀 온 최 감독은 올해도 원하는 선수단을 갖지 못했고, 특유의 장악력까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1에서 12팀 중 11위로 떨어지며 강등 위기를 겪고 있다. 29일 포항스틸러스를 상대한 FA컵 8강전 홈 경기에서 1-5로 대패한 것이 마지막 경기였다.

서울은 차기 감독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김호영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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