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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리버풀, 남부럽지 않은 수비라인은 남겼다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5.13 13:10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승리했지만 맨체스터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뛰어난 선수들로 구축한 수비라인은 남겼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울버햄턴원더러스의 ‘2018/2019 EPL’ 38라운드 최종전서 리버풀이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97점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각 브라이턴앤드호브알비온을 꺾은 맨체스터시티(승점 98)에 승점 1점차로 밀려 우승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승점 97점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을 기록했지만, 리버풀은 앞에 버티고 선 맨시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역대급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시즌을 보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최종전을 마친 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과거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보다 올 시즌 더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게 합격점을 부여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가장 큰 변화는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움을 더한 측면이었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비누라는 막강한 3톱을 구축한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총 84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38실점을 기록한 수비, 리버풀은 지난 시즌 수비 쪽에 문제점을 자주 노출하면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은 확 달라졌다. 올 시즌 가세한 수문장 알리송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고, 지난해 1월 합류한 버질 판다이크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판다이크는 리버풀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수비라인을 조율했고, 공중볼 싸움과 문전 앞 볼 처리 등에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도 곧잘 해냈다.

지난 시즌 기록한 38실점이 올 시즌 22실점으로 확연하게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판다이크는 올 시즌 활약에 힘입어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EPL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좌우 측면도 든든하다. 좌우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 리버풀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버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로버트슨은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았고, 공수에 걸쳐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기록한 도움만 총 11개로, 리버풀에서 공격가담 능력이 급성장했다.

아놀드도 눈부신 성장을 했다. 리버풀 유스 출신인 아놀드는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19경기(교체출전 1회)에 출전했고, 올 시즌은 29경기(교체출전 2회)로 출장횟수를 늘렸다. 날카로운 킥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리버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리버풀 득점의 상당 부분이 두 풀백의 발끝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렉산더 아놀드(12도움)와 로버트슨(11도움)은 올 시즌 EPL 도움 4,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중에는 1,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두 풀백의 공격 가담 덕분에 리버풀은 공격루트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질 수 있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13일 “맨시티는 벤자민 멘디와 카일 워커를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33억 원)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800만 파운드(약 122억 원)로 좌우 풀백을 확보했다. 아놀드는 유스 출신이며, 로버트슨은 800만 파운드로 영입했기 때문”이라면서 “풀백을 중요시하는 현대 축구에서 리버풀은 저렴한 금액으로 가장 훌륭한 좌우 풀백을 보유하게 됐다”며 아놀드와 로버트슨을 리버풀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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