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사디오 마네(27)가 올 시즌 개막전과 최종전에서 모두 멀티골을 터뜨리며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서 울버햄턴원더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97점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각 브라이턴앤드호브알비온을 꺾은 맨체스터시티(승점 98)에 승점 1점차로 밀려 우승이 좌절됐다.

자력 우승은 불가능했지만 리버풀이 희망의 불꽃을 살리기 위한 전제조건은 울버햄턴전 승리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리버풀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냈다. 득점에 앞장선 건 마네였다. 마네는 전반 17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마네의 발끝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마네가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울버햄턴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리버풀은 울버햄턴이 맞불을 놓으면서 추격을 허용할 뻔했지만, 마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턴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네는 후반 36분 알렉산더아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마네는 2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마무리했고, 2번의 키패스와 함께 4번이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는 등 누구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마네는 올 시즌 리버풀을 상승세로 이끈 주역 중 한명이다. 리버풀이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하메드 살라가 부진할 때에도 꾸준히 득점을 터뜨려준 마네의 공이 컸다. 마네는 살라의 부진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살라가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넣으면 된다. 그것이 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마네는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더니, 최종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처음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만 해도 총 22골(36경기)이다. 최종전에서 2골을 더한 마네는 살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 시즌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마네는 빠른 스피드와 깔끔한 슈팅이 장점인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머리까지 강력한 무기가 됐다. 마네가 터뜨린 22득점 중 헤딩으로 기록한 득점이 6골이다. 마네는 풀럼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6골), 번리의 크리스 우드(6골)와 함께 올 시즌 EPL에서 머리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미트로비치와 우드가 각각 189cm, 191cm로 장신인 반면, 마네는 175cm에 불과하다. 마네의 위치 선정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8/2019시즌 어느 때보다 화려한 시즌을 보냈지만, 마네의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