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강한 팀이 되려면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그렇지 못했다. 맨유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트라포드에서 카디프시티와 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카디프시티에 진 맨유는 올 시즌을 6위로 마감했다. 최종성적은 19승 9무 10패, 승점 66점이다.

 

시즌 중에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맨유는 올레 군나 솔샤르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조금씩 살아났다. 솔샤르는 감독 대행일 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승 2무 3패로 선전했으나 정식 감독이 된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는 3승 2무 5패에 그쳤다.

 

맨유는 이겨야 할 경기에서 번번이 비기거나 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로 가게 됐다. 특히 마지막 5경기에서는 승리가 아예 없다. 2무 3패에 그쳤고 2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부끄러운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맨유는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차이가 32점에 달한다. 지역 라이벌에 우승을 내준 것도 아쉬운데 승점 차이도 크다. 이것은 맨유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다. 지금까지 1위와 가장 큰 승점 차이를 기록했었던 시즌은 강등당했던 1973/1974시즌이다. 당시 승점 차이는 30점이었다.

 

맨유는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치면서 큰 비난에 휩싸였다. 주급 체계를 망가뜨리면서 선수 사이 불란을 야기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 대한 비판이 가장 크다. 계속해서 도마에 오르내린 폴 포그바, 앙토니 마르시알, 알렉시스 산체스 등에 대한 불신도 크다. 맨유는 2018/2019시즌을 복기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해야 할 처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이후 맨유는 무관을 이어가고 있다. 감독을 3명이나 경질했고, 그들에게 준 위약금만 한국돈으로 약 480억 원 가량 된다는 기사도 나왔다. 선수 영입에는 약 1조 원을 썼다. 퍼거슨이 이끌었던 맨유는 가장 비싼 팀이 아닌 가장 강한 팀이었지만, 현재 맨유는 그 반대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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