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토트넘홋스퍼와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뉴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한 ‘2018/2019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출전권도 확보했다. 토트넘은 ‘2018/2019 UCL’ 결승전에도 올라 있다.  

 

2018/2019시즌을 준비할 때만해도 토트넘이 잘 하리라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적료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EPL 역사상 1년 동안 영입을 하지 않은 첫 번째 팀이다.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으나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영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상황에서도 리그와 UCL에서 모두 순항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1골을 넣었고, 리그에서는 12골(6도움)을 넣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에만 리그에서 6골을 터뜨렸다. 그는 케인이 빠진 공백을 거의 완벽하게 메우면서 팀을 끌어올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전술도 빛났다. 그는 케인과 알리가 모두 빠지는 상황에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페르난도 요렌테로 반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모우라는 리그에서만 10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3위에 올랐고, 요렌테는 1골 4도움에 그쳤으나 보이지 않는 활약으로 팀을 도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8골 12도움으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연승을 이어가면서 승점을 쌓은 게 도움이 됐다. 토트넘은 개막 3연승을 시작으로 4연승과 3연승을 달렸다. 가장 급격한 상승세는 겨울에 있었다. 지난해 12월 5일 사우샘프턴 경기를 시작으로 5연승을 거뒀고, 2019년 1월 20일 풀럼 경기부터 다시 4연승을 거뒀다. 2월 말에는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로 흔들리기도 했으나 크리스탈팰리스와 허더스필드를 연달아 잡으면서 위기에서 스스로 빠져 나왔다.

 

토트넘은 제한된 선수로 1천억 원 대 이적료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EPL에서 한 시즌을 버텼다.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에 가까이 가지는 못했으나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실리는 모두 챙겼다. 토트넘은 여전히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는 6월 1일 리버풀을 꺾으면 사상 최초로 UCL 우승컵도 들어올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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