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친정 리버풀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우승한 맨체스터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이래서 이적했다”며 기쁨을 밝혔다.
12일(한국시간) 영국의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4-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최종전 결과 32승 2무 4패로 승점 98점이 됐다. 2위 리버풀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30승 7무 1패로 승점 97점에 그치면서 단 1점차로 맨시티가 선두를 유지했다.
스털링은 리버풀 유소년팀 출신으로 EPL 최고 수준 선수까지 성장한 간판 스타였다. 2016년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지난 2017/2018시즌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지난 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냈다. 리버풀 시절에는 아무런 트로피도 따지 못한 반면 맨시티에서는 EPL 2회, 리그컵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FA컵 결승도 남아 있다.
우승 직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스털링은 “기쁘다. 바로 이것이 이 팀으로 이적한 이유다. 이런 순간에 이렇게 우승을 따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 번째 EPL 우승이 그저 행복하다. 내겐 환상적이 날”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털링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는 승자의 정신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우리 팀의 정신력은 최고다. 경기가 어떻게 되든 이긴다는 정신이다. 승리만을 추구하는 정신은 감독에게 빚진 것이다. 감독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준다.”
스털링은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맨시티의 자체 경쟁 역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며 “감독에게는 모든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가 있다. 선수들은 서로 경쟁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 팀에서 안주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모두들 출장 기회를 잡으면 바짝 긴장한다. 오늘의 리야드 마레즈(1골 1도움)가 그랬듯이. 리야드는 한동안 못 뛰다가 오늘 들어왔고, 난 기회만 있으면 그가 득점할 걸 예상했다. 그의 활약에 기쁘다”고 말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 선정 올해의 선수상,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베스트일레븐 및 올해의 영플레이어(시즌 개막 당시 만 23세)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 앞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일조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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