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리버풀은 점유율과 슈팅 숫자 그리고 패스 정확도까지 모두 밀리고도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FC포르투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피르힐 판 다이크가 연속골을 넣었다. 1.2차전 합계 6-1로 앞선 리버풀은 UCL 4강에 올랐다.

 

기록은 포르투가 모두 다 가져갔다. 포르투는 점유율 51.3%에 슈팅 20개(유효 슈팅 8개)를 기록하며 패스 성공률도 76%을 가져갔다. 리버풀은 전반에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칠 정도로 포르투에 밀렸다. 리버풀은 슈팅 11개(유효 슈팅 5개)에 패스 성공률이 74%에 그치고도 4골이나 뽑아내며 이겼다.

 

결정력 차이가 컸다. 포르투는 전반에 슈팅 15개를 날리며 리버풀을 압박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측면에서 리버풀을 충분히 괴롭혔으나 결실을 얻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슈팅 3개 가운데 1개를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전반 25분 살라 패스를 받은 마네가 상대적으로 손쉽게 골대 안으로 공을 집어 넣었다.

 

후반에도 이런 경향은 계속 이어졌다. 포르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오타비오를 빼고 소아레스를 집어 넣으면서 4-3-3 포메이션을 4-4-2로 바꿨다. 이후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측면에서 헤수스 코로나와 에데르 밀리탕 그리고 엑토르 에레라까지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을 풀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이 끝난 뒤 디보크 오리기를 피르미누로 교체하면서 역습을 좀 더 정교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후반 20분에 골을 넣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긴 패스를 넣어줬고, 살라가 이를 받아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뒤쪽에 있던 판 다이크는 살라가 패스를 받자 마자 골을 직감한 듯 손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25분에는 앤디 로버트슨을 빼고 조던 핸더슨을 투입했다. 핸더슨은 극단적으로 공격에 집중한 포르투를 확실하게 요리했다. 핸더슨은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피르미누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핸더슨은 수비진에서 공을 잡은 뒤 간단하게 살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바로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다.

 

리버풀은 후반 39분에 코너킥에서 한 골을 더 뽑아냈다. 세트피스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제인스 밀너와 판 다이크 조합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밀너가 올린 코너킥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고 판 다이크는 이를 거의 점프도 하지 않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앞에서 마네가 경합해준 덕분에 수비수 시선이 분산된 면도 있었다.

 

올 시즌 UCL 홈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던 포르투가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리버풀은 여유롭게 수비하며 실리를 챙겼다. 리버풀은 강한 압박에만 능한 게 아니라 적은 기회에서도 골을 넣는 능력도 뛰어났다. 선수들이 적절하게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자 클롭 감독은 좌우 풀백을 모두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도 신경 쓸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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