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판정에 첨단 기술을 동원하는 비디오판독(VAR)도 오심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할 수는 없다. VAR의 오심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인터뷰가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세리에A는 이번 2017/2018시즌부터 VAR 기술을 받아들였다. 판정에는 영상이 쓰이지만 관중들은 영상을 함께 볼 수 없고, 시행 사유도 알 수 없고, 주심과 함께 호흡하며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 아직 과도기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세리에A 심판 배정 담당자인 니콜라 리촐리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라운드(31라운드)를 제외하고 볼 때 VAR은 16개에서 18개 오류를 범했다”라고 말했다.

세리에A는 현재까지 310경기가 진행됐다. 오류가 18개였다면 약 17.2경기당 하나이므로, 평균적으로 한 라운드에서 하나 정도의 오심이 나왔다는 뜻이 된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실수를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목표는 실수의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한 리촐리는 “우린 아주 엄격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방식을 따른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심) 재량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가능한 한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촐리는 VAR 기술이 중요한 상황에서 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주심이 VAR 인원들에게 ‘내가 보기에 수비수가 공을 건드렸으니 페널티킥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VAR 부심은 ’아니,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당신이 틀렸으니 가서 다시 봐라‘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현장에서 논란을 낳는 현재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관중들과 리뷰 영상을 공유할수 있도록 할 계힉이다.

VAR은 K리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등 세계의 다양한 리그로 확대돼 가는 추세다. 오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쓰인다. 프랑스리그앙, 잉글랜드FA컵 등 세계의 여러 대회에서 사용 중이다. 잉글랜드 VAR 시행사는 리뷰 영상에서 오프사이드를 판단하기 위해 그은 선이 삐뚤빼뚤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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