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의 새 감독 아래서 첫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마침 동료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기성용의 필요성이 더 커진 상태다.
스완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뉴캐슬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달 13일 맨체스터시티전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기성용은 뉴캐슬전에서 복귀할 수 있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선언했다.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카르바랄 감독이 지난달 31일 왓퍼드전부터 스완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카르바랄 감독은 왓퍼드전 승리를 통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토트넘홋스퍼를 상대로 패배했고 FA컵에서 2부 구단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의 복귀가 반가운 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때문이다. 7일 울버햄턴전에서 전반 34분 만에 경기에서 이탈한 헤나투 산체스가 뉴캐슬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르투갈 대표 산체스는 동향 출신인 카르바랄 감독 부임 이후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었다. 공격진에도 결원이 발생한다. 빈곤한 공격력 가운데 그나마 4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한 타미 아브라함이 복부 근육 부상으로 최근 두 경기를 걸렀다. 뉴캐슬전도 출장이 불투명하다. 센터백 카일 노튼은 징계로 결장한다.
카르바랄 감독은 세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4-2-3-1, 5-3-2, 3-4-3 포메이션이 쓰였다. 어느 전술이든 산체스는 빠지지 않았다. 이 자리를 기성용이 대체해야 한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를 세 명 이상 투입하는 전술을 쓸 경우 기성용의 필요성이 커진다.
스완지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지만 이번 시즌 EPL 강등권이 두텁기 때문에 언제든 반등한다면 잔류 희망이 있다. 최하위 스완지의 승점이 16점이고, 13위 뉴캐슬이 승점 22점으로 단 두 경기 차이다. 스완지가 두세 경기만 연승을 거두면 강등 위협에 시달리는 7팀 중 여러 팀을 동시에 제치고 곧장 잔류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기성용은 미드필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처럼 후방에 배치돼 경기를 조율할 수도 있고, 2014/2015시즌 8골을 넣었을 때처럼 적극적으로 문전 침투를 노릴 수도 있다. 르로이 페스, 샘 클루카스, 톰 캐롤 등 동료 미드필더들과 조합을 맞추는 것이 카르바랄 감독의 과제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EPL에서 10경기를 소화했으나 아직 골은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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