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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1st] 베로나 등 강등권의 ‘생존형 영입’ 시작됐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1.12 18:00

[풋볼리스트] 이탈리아세리에A는 13년 만에 한국 선수가 진출하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수비 축구의 리그라는 통념과 달리 많은 골이 터지고, 치열한 전술 대결은 여전하다. 세리에A와 칼초(Calcio)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김정용 기자가 경기와 이슈를 챙긴다. 가장 빠르고 가장 특별하게. <편집자주>

엘라스베로나, SPAL, 크로토네, 베네벤토는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극을 피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중이다. 이적시장이 시작되자마자 최소 3명 이상과 이적설을 뿌리며 전력 상승을 위해 나섰다. 조금이라도 전력을 더 끌어올리는 팀이 생존한다.

세리에A가 짧은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이탈리아 축구 소식은 이적설에 집중돼 있다. 가장 활발한 건 상위권이 아니라 하위권 팀들이다. 이탈리아 구단은 감독과 선수 모두 큰 폭으로 교체하길 즐긴다. 장기적 안목은 아니지만 당장 전력을 끌어올려 살아남기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0라운드 현재 강등권은 4팀이다. 17위 SPAL, 18위 크로토네가 승점 15점이다. 19위 베로나는 승점 13점이다. 최하위 베네벤토가 승점 7점으로 독보적인 꼴찌에 머물러 있다.

이승우의 입지와 빌접한 연관이 있는 베로나의 이적시장이 먼저 관심을 끌었다. 베로나는 베테랑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를 라치오로 보냈다. 핵심 선수가 겨우 반 시즌 만에 떠났다. 정황상 처음 베로나에 올 때부터 라치오행을 약속해뒀던 것이 유력하다.

베로나는 카세레스의 대체자 대신 공격자원을 대거 수집하고 있다. 카세레스의 자리는 멀티 플레이어 호물루를 풀백으로 내리거나, 기존 수비수들로 메울 수 있다. 베로나는 20팀 중 19위인 수비력(41실점)보다 공동 16위인 공격력(18득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일찌감치 3명의 이적설이 났다.

가장 먼저 합류한 선수는 브루노 페트코비치다. 볼로냐 소속인 크로아티아 유망주 공격수를 하반기 동안 임대하기로 했다. 페트코비치도 아직 보여준 건 없는 선수다. 2015/2016시즌 세리에B 트라파니로 임대돼 7골을 넣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베로나가 더 기대를 걸만한 선수는 우디네세에서 임대한 리데르 마토스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마토스는 피오렌티나의 유망주로 7년 전부터 기대를 받았으나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득점 기록은 미비하지만 피오렌티나, 우디네세, 스페인 구단 코르도바에서 꾸준히 1군 경험을 쌓아 왔다.

이적 가능성이 높은 토리노의 루카스 보예도 세리에A를 충분히 경험한 유망주다. 모국 아르헨티나에서 리베르플라테, 뉴웰스올드보이스를 거친 보예는 2016년 토리노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장해 준수한 신체 능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시즌 반 동안 1골에 그친 결정력은 많이 미흡하지만 다른 공격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중앙 공격수와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이승우의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었다. 모두 이승우와 역할이 겹치는 선수들이다. 하나같이 이승우보다 체구와 힘이 좋다. 이승우는 리그 7경기 교체 출장에 그친 전반기보다 더 출장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더 뛰어난 기술로 영입생들과 경쟁해야 한다.

다른 강등권 구단들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다 죽는다’는 위기의식으로 이적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베네벤토가 영입을 앞두고 있는 산드루다. 전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산드루는 토트넘홋스퍼, 퀸스파크레인저스 등 잉글랜드 구단에서 뛰며 이름을 알렸다. 연이은 부상으로 기량 저하를 겪은 뒤 터키 안탈리아스포르에 소속돼 있었다. 최근 소속팀과 갈등을 빚다 베네벤토 임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베네벤토는 윙어 테오 봉골다 영입에 실패하며 공격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네벤토 측은 3명 영입을 공언한 바 있다.

SPAL은 세리에A에 걸맞는 기량을 증명한 자스민 쿠르티치를 임대 영입했다. 세리에A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쿠르티치는 지난 시즌 아탈란타에서 37경기 출장 6골을 기록하며 돌풍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강등권팀이 영입한 선수 중 가장 검증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크로토네는 마르코 카푸아노를 추가해 수비부터 굳혔다. 페스카라와 칼리아리에서 활약해 온 카푸아노는 덩치가 좋고 성실한 왼쪽 풀백이다.

강등권 처지에 스타 선수를 영입할 순 없지만, 새로 합류시킨 선수들로 퍼즐을 잘 맞춘다면 뜻밖의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지난 시즌 크로토네의 잔류를 이끈 디에고 팔치넬리는 좋은 예다. 팔치넬리는 사수올로에서 크로토네로 임대돼 13골을 터뜨리는 뜻밖의 맹활약으로 잔류를 이끌었다. 세리에A 강등권 팀들은 지난 시즌의 팔치넬리처럼 뜻밖의 구세주가 나타나주길 기대하고 있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엘라스베로나 홈페이지, SPAL 홈페이지 캡쳐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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