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프랑스프로축구협회(LFP)가 올 시즌 잦은 결함으로 문제를 일으킨 골라인 판독기술 사용을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

12일(한국시간) 디디에 퀴요 LFP 회장은 LFP과 관할 하는 모든 경기에서 골라인 판독기술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LFP의 결정에 따라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드라리그(리그컵)도 대상에 포함된다.

골라인 판독기술은 축구장 곳곳에 설치된 초고속 카메라 14대가 공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공이 골라인을 넘을 경우, 심판이 손목에 찬 시계에 진동으로 알리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11일 열린 쿠프드리그 8강전 2경기에서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문제가 됐다.

아미앙과 파리생제르맹의 경기에서는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데도 심판의 시계에 진동이 울리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반면 앙제와 몽펠리에의 경기에서는 득점과 상관 없이 주심의 시계에 진동이 울렸다.

올해 프랑스에서 골라인 판독기술이 오작동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스타드렌과 SM캉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슈팅을 골라인 밖으로 쳐냈는데 잘못된 신호가 전달돼 주심이 골로 인정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달 열린 트루아와 아미앙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잇었다. 전반 32분 석현준이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밑으로 떨어졌다. 주심은 처음에 득점을 인정하지 않다가 잠시 후 득점을 선언했다. 아미앙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논의 끝에 득점은 취소됐다. 이날도 골라인 판독기술이 오작동했다. 석현준의 슈팅과 진동 사이에 시차가 있었다.

이번에도 LFP는 골라인 판독기술 운영업체 ‘골컨트롤’에 오류 내용을 알리며 경고했다. 앞으로 문제가 더 발생할 경우 LFP와 골컨트롤의 계약이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FP는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VAR)를 도입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이번 시즌 쿠프드리그 8강부터도 VAR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골라인 판독기술처럼 오류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는 반감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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