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인 세비야의 꼼수에 묘수로 대응했다. 불이익을 당할 뻔 했던 맨유 팬들이 활짝 웃고 있다.

맨유는 오는 2월 22일 세비야를 상대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원정 경기를 가진다. 유럽 대항전에서 맞붙는 팀들은 규정에 따라 원정 팬들에게 일정 좌석을 배당한다. 세비야는 맨유 팬들에게 2,650석을 배정했다.

하지만 세비야는 맨유 팬 1인당 입장권 가격으로 최대 133파운드(약 19만 원)을 책정했다. 이는 앞선 원정 팀들의 팬들에게 부과되었던 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다. 리버풀이 지난 11월 세비야 원정을 가졌을 당시 입장권 가격은 54파운드(약 7만7천원)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가 세비야 원정 경기를 소화했을 당시는 51파운드(약 7만3천원)이 부과됐다. 

맨유 팬들은 구단과 유럽 서포터 연합 등 다양한 경로로 세비아에 가격 조정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결국 맨유가 팬들을 도왔다. 맨유는 올드트라포드에서 개최되는 2차전 입장권 가격을 세비야 원정 팬에 한해 인상했다. 평균 35파운드(약 5만5천원)로, 세비야 원정에 떠나는 맨유 팬들이 1인당 추가 부담하는 비용과 같다.

맨유는 입장권 가격 인상으로 얻는 금액을 세비야 원정에 참가하는 팬들에게 전달해 기존 원정 가격대로 팬들이 응원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맨유는 세비야의 원정 팬들에게 올드 트라포드의 관중석 중 2,995석을 배정했다. 345석에 대한 추가 수익을 얻게 된다. 맨유는 해당 추가 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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