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화려한 플레이 못지 않은 경쾌한 세리머니로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네이마르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아미앵 라 리로튼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 8강 아미앵과 파리생제르맹(PSG) 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PSG의 승리보다 더 관심을 받은 건 네이마르의 골 세리머니였다. 네이마르는 평소 골을 넣고 나며 화려한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선수답게 삼바 리듬에 맞춰 경쾌한 춤을 추는 장면도 여러 번 연출했다. 이날은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골을 넣은 후 오른쪽 축구화를 벗어 이마 위에 올리고 몸을 흔들었다.

네이마르가 처음 선보인 세리머니는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네이마르가 새로 출시된 나이키 축구화를 홍보하기 위해 축구화를 이마 위에 올린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키는 최근 ‘호나우두’ 축구화로 유명한 ‘머큐리얼 R9’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머큐리얼 베이퍼 11’를 출시했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직접 밝힌 세리머니의 의미는 사람들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를 위해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가 언급한 친구는 축구선수로 뛰다 은퇴하고 축구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주앙 셀소 모라에스다. 모라에스는 파티에서 종종 술잔을 이마에 얹는 모습을 보였는데, 네이마르가 이 행동을 따라한 것이다.

 

네이마르의 의도와는 다르게 나이키는 가장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마르의 세리머니를 ‘나이키 세리머니’라고 부르며 인터넷 상에 공유했다.

네이마르 이전에도 축구화를 이용해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들은 많았다. 최근 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득점을 축하하며 축구를 닦는 시늉을 한 것은 가장 잘 알려진 세리머니다. 리오넬 메시도 축구화를 이용해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메시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뒤 축구화를 벗어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한 적이 있다.

사진=네이마르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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