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0)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축구화를 선물 받았다.

파라과이 디자이너 릴리 칸테로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별한 축구화 사진을 공개했다. 메시를 위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세상에 단 한 족뿐인 축구화였다.

칸테로는 메시가 착용하는 아디다스 네메시스 축구화에 메시를 상징하는 그림을 손수 그려 넣었다. 축구화 한 짝 바깥 면에는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하늘색과 흰색 줄무늬를 그리고, 다른 한 짝에는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빨강과 파랑 줄무늬를 그려 넣었다.

 

축구화 안쪽 면도 그림을 그려 꽉 채웠다. 하늘색과 흰색을 칠한 축구화에는 메시의 생애를 담았다. 어릴 적 메시가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까지 그려 넣었다. 메시와 그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조가 함께 있는 모습과 메시가 두 아들 티아고와 마테오를 안고 있는 사진도 축구화에 옮겼다. 가족의 이름도 써 넣었다.

반대발 축구화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메시의 모습을 그렸다. 메시가 프로에 처음 데뷔했을 당시 등번호 3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메시가 호나우지뉴 등에 업혀 기뻐하는 장면도 담았다. 2016/2017시즌 메시가 레알마드리드와 한 엘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를 들어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친 모습도 축구화에 고스란히 옮겼다.

 

칸테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의 일생에서 영감을 받았다. 메시가 살아온 역사와 그가 최고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담고 싶었다”라며 축구화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칸테로는 완성된 축구화를 바르셀로나로 보냈고, 메시는 선물 받은 축구화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것으로 칸테로에게 감사를 전했다.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는 칸테로가 축구선수에게 직접 그림을 그린 축구화를 선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케 산타크루즈, 파블로 세바요스, 데를리스 곤살레스 등 파라과이 출신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축구화를 선물했다.

 

선수들이 선물 받은 축구화를 신고 경기를 뛰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곤살레스의 경우 칸테로가 선물한 축구화를 착용하고 A매치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릴리 칸테로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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