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잉여자원으로 전락한 공격진 일부를 정리하며 시즌 후반기를 준비한다. 리버풀이 내놓은 선수는 원래 대니 잉스였지만, 인기가 있는 쪽은 다니엘 스터리지다.

이탈리아 일간지 ‘투로스포르트’에 따르면 스터리지 측이 인테르밀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적 논의를 이끌어냈다. 인테르는 이미 세계적인 중앙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를 갖고 있지만 후보 선수가 불분명하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대체 선수로 활약 중인 에데르 한 명으로는 공격진의 양과 질이 모두 떨어진다. 4-2-3-1 시스템 중 공격진 4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스터리지는 후반기 반 시즌 임대를 노리고 있다. 스터리지가 잠시라도 리버풀을 떠나려 하는 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위해서다.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진에서 주전 경쟁을 하던 스터리지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부상에 신음한 끝에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후보로 밀렸다. 전반기 동안 514분 출장, 3골 3도움에 그쳤다. 출장 시간당 득점 생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기회가 많지 않다. 더 오래 뛸 수 있는 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리버풀은 1월 이적시장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격진 정리를 생각해 왔지만 스터리지는 남길 생각이었다. 당시 ‘선’과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일간지들은 리버풀이 잉스를 임대로 내보낼 거라고 전망했다. 스터리지는 후반기에도 후보 선수로 기용하고, 잉스를 다른 팀으로 보내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필리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리버풀 공격진은 약간 약해진 상태다. 최전방 공격수로 도미니크 솔란케가 있고 윙어를 맡을 수 잇는 후보 선수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아담 랄라나가 있다. 그러나 체임벌린과 랄라나는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뛸 때 더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스터리지는 리버풀에 여전히 필요한 선수다.

리버풀은 쿠티뉴가 떠난 뒤 주전급 윙어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영입되는 선수의 수준에 따라 스터리지의 거취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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