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스페인 대표팀에서 월드컵과 유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차비 에르난데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후보로 브라질을 선택했다. 그는 브라질이 조국인 스페인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차비는 8일 ‘엘 파이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오는 6월에 열릴 월드컵 판도를 언급했다. 그는 우승후보로 주저 없이 브라질을 선택했다. 그는 “스페인보다 좋은 미드필더를 가진 나라는 없다”면서도 브라질 손을 들어줬다.

 

“브라질은 위기를 극복했다. 그들은 환상적인 팀이다. 브라질은 두 가지, 신체 조건과 재능을 모두 가졌다. 둘 모두를 갖추기는 어렵다. 스페인이 대단한 이유가 여기 있다. 스페인은 힘이 아닌 기술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 중심으로 떠오른 네이마르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차비는 “네이마르는 엄청난 리더”라며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압박을 감당할 줄 아는 선수”라며 “공을 달라”고 끊임 없이 소리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마르가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에는 최고가 되리라 전망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018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을 1위(12승 5무 1패)로 통과했다. 2위 우루과이와 승점 차이가 10점이었다. 18경기에서 41골을 몰아 넣는 공격축구로 성적을 냈다. 2017년에도 A매치에서 8승 3무 1패로 선전했다. 지난 6월 호주 멜버른에서 아르헨티나와 한 친선전에서 0-1로 진 게 전부다. 

 

차비는 “다비드 실바 같은 선수를 보유한 선수가 있나? 누가 실바보다 나은가? 그런 선수는 없다. 이니에스타보다 잘하는 선수가 있나? 없다. 부스케츠보다 잘하는 선수는 있나? 없다”라면서도 “스페인은 전보다는 더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부분에서 독일 같은 팀과 경쟁할 수는 없다. 스페인은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비는 좋은 기술과 힘까지 보유한 나라로 브라질과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꼽았다. 그는 최근 세대교체를 마친 프랑스도 “브라질과 독일 수준”이라고 평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도 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차비는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를 도와줄 미드필더가 없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에드가 바네가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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