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7년 K리그의 주인공 전북현대 선수들이 직접 한 시즌을 정의했다. ‘최고’와 ‘승자’ 등 우승팀만 쓸 수 있는 표현 투성이였다.

20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에 참석한 전북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사전 인터뷰 때 한 테이블이 부족해 옆 테이블에 나눠 앉을 정도로 많았다. 전북은 감독상 최강희, MVP 이재성, 영플레이어상 김민재, 최고 수비수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 최고 미드필더 이재성, 이승기 등 여러 포지션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풋볼리스트’는 시상식에 앞서 전북을 만나 ‘올해 전북’을 한 마디로 정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철순 : 올해 전북은 ‘하던 일만 한 팀’이다.

“하던 대로 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늘 하던 대로 준비하다보니 우승할 수 있었다.”

 

이승기 : 올해 전북은 ‘최강희’였다.

“강희대제 아닙니까? 이런 아부 한 번 날려줘야지. 우린 감독님 별명 강희대제 같은 팀이다. 지난 4년간 어떤 대회든 하나씩 우승하고 있다. 당연히 우승하는 팀이다.”

(최철순 : 전북에서 오래 오래 해 먹어라, 그냥 전북에 살아라.)

 

이재성 : 올해 전북은 ‘영원한 승자’다.

“전북은 더 승리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우리 팀, 다른 팀 선수 모두 전북이 강팀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승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팀이 됐다. 팬들조차 승리만 원한다. 영원한 승자가 돼야 하는 팀이다.

(Q : 본인은 이적할 테니 그 뒤에도 우승을 빈다는 뜻인가?) 뭐, 전북은 선수 한 명에 휘둘리는 팀은 이미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없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영원한 승자로 끌고 갈 거다.“

 

신형민 : 올해 전북은 ‘희생’이다.

“최전방의 동국이 형님, 에두, 신욱이부터 희생했다. 다들 매 경기 선발로 뛰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을 텐데 벤치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 해 줬다. 모범을 보인 선수들이다. 다른 팀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뛰나 안 뛰나 배려와 희생이 자리잡은 팀이었다. 어리고 개성 강한 친구들도 나이 많은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

(Q : 어리고 개성 강한 친구의 예를 든다면?) 김진수. 아직 어려서 돌발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자신감이 되기도 하는데, 모든 선수가 그렇게 하면 팀이 모래알 같을 거다. 진수 같은 선수도 있고 고참도 있어야 조화가 된다.“

 

김민재 : 올해 전북은 ‘최고’다.

“더 멋진 말은 잘 모르겠다. 선수들도 최고, 성적도 최고, 내게도 올해가 최고였으니까.

(Q : 본인도 최고라는 뜻이 되는데)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충균 코치 : 올해 전북은 ‘다사다난한 팀’이다.

“힘든 일이 많은 시즌이었다. 초반에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다. 잘 이겨내고 트로피를 가져왔다. 마지막에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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