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프랑스에서 꾸준한 기회를 받고 있는 권창훈(23, 디종FCO)이 연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 이어 리그컵에서도 도움 하나를 추가했다.

디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스타드렌과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컵’ 32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디종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고도 두 골을 실점하며 리그컵에서 탈락했다.

권창훈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0분을 소화했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권창훈은 팀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5분 권창훈은 웨슬레 사이드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해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뒤에서 침투한 프레데릭 사마리타노는 권창훈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권창훈은 도움을 기록한 이후 2번의 유효슈팅을 때렸다. 전반 39분 22미터 거리에서 찬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권창훈이 이날 기록한 도움은 올 시즌 두 번째다. 권창훈은 지난 22일 열린 ‘2017/2018 프랑스리그앙’ FC메스전에서도 후반 4분 니암 슬리티의 골을 도우며 6경기동안 이어진 팀의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도움 뿐 아니라 유효슈팅 하나와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 3개도 기록했다.

권창훈은 공격포인트만 수집하고 있는 게 아니다. 경기 내용도 좋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는 권창훈은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앙을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게 가져가고 있다. 왼발 드리블로 측면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 때리는 슈팅과 패스도 날카롭다. 공이 없을 때에는 상대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공격수로 나선다고 공격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권창훈은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장 곳곳을 누비벼 전방에서부터 상대 수비를 압박한다. 지난 메스전에서 나온 도움도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 패스를 끊어내 만들었다.

권창훈은 프랑스 진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리그 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선발 출전은 2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는 벌써 선발 7경기 포함 9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리비에 달룰리오 디종 감독은 리그컵 경기에 앞서 틀은 바꾸지 않으면서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렌과 경기에 선발로 나선 11명 중 올 시즌 리그 선발 출전이 2회 미만인 선수가 5명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벵자망 잔노, 수비수 세드릭 얌바레, 권창훈만이 꾸준히 선발로 나서는 선수였다. 권창훈의 출전은 그가 팀의 큰 틀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일 이어지는 권창훈의 활약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도 호재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지난 10월 A매치 2연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도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과감한 플레이로 답답한 모습을 보인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오는 30일 발표되는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에 대한 전망이 좋은 편이다. 

사진= 디종FC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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