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3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석현준(ES트루아)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남은 과제는 경쟁을 이겨내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다.

트루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 스타드 드 로브에서 아미앵과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컵’ 32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팀은 패했지만 석현준은 75분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장 루이 가르시아 트루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와 많은 부분을 바꿀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주말, 리그에서 올림피크리옹에 당한 0-5 패배 때문이다. 3경기 무패를 달리던 트루아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리옹에 대패했다.

가르시아 감독이 변화를 예고한 터라 석현준의 선발 가능성은 높았다. 트루아의 주전 공격수로 뛰는 아다마 니안느는 10경기에 나와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석현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일 생테티엔전 이후 3경기 만이었다.

트루아의 4-1-4-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나선 석현준은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상대를 등진 상황에서 동료에게 공을 내주는 움직임을 주로 보였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는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는 타겟맨 역할을 했다.

석현준은 큰 신장을 이용해 상대와 헤딩 경합에서 우위를 보였다. 후반 4분에는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떨궈 프랑수아 벨루구의 골을 도왔다. 트루아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였다. 이후에도 석현준은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후반 30분 아다마 니안느와 교체됐다.

기회를 받고 선발 출전한 석현준은 제 역할을 다했다.득점 기회는 잡지 못했지만 수비를 달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패스를 전달하는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석현준의 큰 신장과 덩치를 이용한 단순한 축구가 득점이 많지 않은 트루아의 문제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있다.

트루아의 다음 상대인 캉의 주축 수비수인 다미앙 다실바와 로망 제네부아는 신장이 180cm 초반대로 작은 편이다. 신장이 191cm인 석현준이 상대를 공략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트루아 구단이 아미앵전을 앞두고 석현준을 모델로 세우고 감독 인터뷰 영상에 석현준의 경기 장면을 편집해 넣기도 한 만큼 앞으로 늘어날 출전 시간을 기대해 볼만 하다.

사진=트루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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