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토트넘홋스퍼와 레알마드리드가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레알마드리드를 처음 상대하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어느 포지션에 나설 지가 관심을 끈다.

토트넘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레알마드리드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3차전을 치른다. 토트넘과 레알은 H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한 두 팀은 승점(6점)과 골득실(+5), 다득점(6득점)까지 모두 동률이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토트넘이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공통되지만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 나설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손흥민이 지난 경기에 이어 왼쪽 윙백으로 나설 것이란 예상이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윙백으로 세 차례 출전했다. 윙백으로 처음 나선 지난 시즌 FA컵 4강 첼시전에서는 위치 선정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다. 지난 달 17일 스완진시티전에서는 윙백으로 74분을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14일 본머스전에서는 경기 도중 자리를 바꿨다.

손흥민은 윙백으로 출전한 3경기에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플레이를 했다. 손흥민은 전형적인 윙어로 나섰을 때 측면에서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윙백으로 나서면 수비에 신경쓰느라 공격에서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전문 측면 수비수인 대니 로즈가 훈련에 복귀했지만 아직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벤 데이비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손흥민의 윙백 출전을 예상하는 이유다.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UEFA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공격진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경기에는 델레 알리가 징계로 나오지 못한다. 손흥민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한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공격수로 나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공격수로 나서면 얀 베르통헌이 왼쪽 윙백으로 나설 수 있다. 베르통헌은 지난 본머스전에서도 윙백 위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토트넘은 케인을 앞세워 레알 격파를 노린다. 케인은 올시즌 토트넘이 UCL에서 넣은 6골에 모두 관여했다. 5골은 직접 해결하고 손흥민에게 어시스트 하나를 했다. 리그 8경기에서도 6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에 물이 올랐다.

케인의 득점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레알은 전통적인 UCL의 강자다. 레알은 최근에 한 UCL 29경기에서 22승 7무를 거두고 있다. 8년 전인 2009년 10월 AC밀란에 2-3으로 진 게 홈 UCL경기에서 당한 마지막 패배다. 득점력도 만만치 않다. 레알은 UCL 52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가레스 베일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이스코가 건재하다. 상대전적에서도 레알이 3승 1무로 토트넘에 앞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레알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우리의 축구와 용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 역시 “토트넘은 매우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토트넘을 상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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