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호주를 극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이끈 팀 케이힐(37, 멜버른시티)이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를 받는다.

 

골뒷풀이 때문이다. 케이힐은 지난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시리아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12분과 연장 후반 4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데려갔다. 하지만 결승골을 넣은 뒤 한 행동 때문에 FIFA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

 

중계 카메라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케이힐은 골을 넣은 뒤 왼손을 수평으로 들고 오른손을 그 가운데 수직으로 놓으며 알파벳 T를 만들었다. 이 행동은 이후에 호주 여행업체 ‘Tripdeal’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Tripdeal’은 케이힐 사진과 함께 “여러분은 우리의 새로운 모델 팀 케이힐이 결승골을 넣은 뒤 Tripdeal의 T를 만든 것을 알고 계셨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포스팅은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삭제됐다.

 

FIFA는 규정으로 “선수나 팀이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종교적, 개인적인 구호, 성명 혹은 사진 혹은 로고 이외의 광고를 노출하지” 못하게 했다. 이를 어기면 개별 대회 주최협회나 FIFA가 징계하도록 했다.

 

케이힐과 비슷한 사례가 있다. ‘유로 2012’에서 덴마크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벤트너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골을 넣고 상의를 올려 속옷 밴드에 새겨진 한 업체 이름을 공개했다. 유럽축구연맹은 벤트너에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8만 파운드(약 1억 1400만 원)를 부과했다.

 

만약 케이힐이 출전정지 처분을 받으면 오는 11월 9일 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사진= Tripdeal 인스타그램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