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과거 레딩에서 설기현과 호흡을 맞췄던 케빈 도일(34, 콜로라도래피즈)이 은퇴를 발표했다.

도일은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슬프지만 나는 의학적 소견에 따라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은퇴의 이유는 반복된 두통이다. 도일은 “올해 헤딩을 하는데 문제가 많았다. 헤딩을 하면 반복적으로 두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도일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뇌진탕을 2번 당했다. 부상 전력이 은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문가와 상담을 했다. 두통 증상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은퇴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헤딩이 두통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왔다. 올해 2월 미국 연구진도 “헤딩을 자주하는 선수는 실제로 뇌진탕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두통과 혼란, 현기증과 같은 뇌진탕 증상을 경험한다”고 발표했다. 도일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로 매 경기 상대 수비와 헤딩 경합을 해왔다.

도일은 2005년 아일랜드 클럽 코크시티에서 데뷔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레딩FC와 울버햄튼에서 이름을 알렸다. 레딩 시절에는 설기현과 함께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도일은 레딩에서 163경기를 뛰며 56골을 넣고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6시즌을 뛰었다. 2015년부터는 미국메이져리그사커(MLS) 콜로라도래피즈에서 뛰었다.

도일은 아일랜드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11년간 6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마틴 오닐 아일랜드 감독은 “케빈 도일이 은퇴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섭섭하다. 그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위해 좋은 활약을 한 훌륭한 선수였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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