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이진현(20)이 뛰는 FK오스트리아비엔나는 평균 연령 23.9세의 어린 팀이다. 경험 적은 선수단은 약 1,000km를 날아 아테네 원정을 떠난다.

비엔나는 29일(한국 시간) 새벽 4시 5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AEK아테네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D조 2차전을 한다. 비엔나는 지난 15일 AC밀란과 가진 1차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실수로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차전 상대는 그리스 명문 클럽 AEK아테네다. 유럽대항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팀이다. 최근에는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오며 ‘그리스슈퍼리그’ 1위에 올라있다. 무패를 달리며 17골을 넣고 3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드미트로 치그린스키와 이탈리아리그에서 오래 뛴 파타기오티스 코네, 마르코 리바야 등 경험 있는 선수들도 많다.

반면 비엔나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수비수 하이코 베스터만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골키퍼 오스만 하드지키치와 후보 골키퍼 로버트 알메르도 부상을 당했다. 아테네전에는 20세 패트릭 펜츠가 골문을 지킨다. 펜츠는 프로 출장 경험이 2경기 뿐이다.

비엔나 선수단에서 경험이 적은 건 펜츠 골키퍼만이 아니다. 비엔나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3.9세다. 지난 24일 레드불잘츠부르크전에 나선 선발명단의 평균 연령은 22.3세에 불과했다. 주전으로 나서는 이진현(20세)을 비롯해 공격수 알하산 압둘라히(20세), 미드필더 도미닉 프로콥(20세), 수비수 압둘 모하메드(21세)가 21세 이하 선수다. 전현직 국가대표 6명을 보유한 아테네와 비교하면 경험에서 많이 뒤쳐진다.

경험은 적지만 토어스텐 핑크 비엔나 감독과 선수단은 자신감에 차있다. 핑크 감독은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실점 경기를 하고 왔다. 아테네전은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승점 3점을 얻겠다”고 말했다. 펜츠 골키퍼도 “골만 먹히지 않으면 승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비엔나는 최근 9번의 UEL 원정에서 단 한 번 졌다. 리그에서도 7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아테네는 1차전에서 HNK리예카에 2-1 승리를 거뒀다. 1패를 안고 있는 비엔나는 격차가 벌어지면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진다. 이진현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황희찬이 소속된 잘츠부르크는 29일 새벽 2시 올랭피크마르세유와 UEL 2차전을 갖는다. 황희찬은 부상 치료 차 귀국한 상태라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FK오스트리아비엔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