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잭 윌셔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웃게 했다. 윌셔는 9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왜 자신이 벵거 감독에게 꾸준한 기회를 받는지를 증명했다.
아스널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벨라루스 보리소프아레나에서 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D조 2차전에서 바테보리소프에 4-2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시오 월콧의 두 골과 롭 홀딩의 득점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후반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아스널 소속으로 100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시오 월콧이었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윌셔였다. 벵거 감독은 이번 벨라루스 원정에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등 주전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대신 조 윌록, 레이스 넬슨, 메이틀란드네일스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3-4-2-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윌셔는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경기를 조율했다.
윌셔는 전반 초반부터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보리소프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 8분에는 수비 4명 사이를 가르는 패스로 월콧에게 슈팅 기회를 줬고, 1분 뒤에는 지루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월콧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아스널의 공격작업 대부분은 윌셔를 축으로 이뤄졌다. 윌셔는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번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윌셔는 본머스에서 임대로 뛰던 지난 4월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윌셔는 이 경기가 시즌 3번째 출전이었다. 벵거 감독도 부상에서 돌아온 윌셔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윌셔는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윌셔는 오늘 그의 기량이 여전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다”고 말하며 “나는 윌셔가 더 이상 부상에 방해 받지 않길 기도할 뿐이다. 그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고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아스널과 윌셔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다. 윌셔는 잦은 부상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로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났지만 아스널에 남았다. 윌셔가 아스널 소속으로 163경기에 뛰는 동안 선발로 나선 경기는 절반뿐이다. 재계약을 위해서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윌셔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줬다. 본격적인 주전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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