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전북현대전을 앞둔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리그 최다 득점팀 전북(60득점)을 막아야 할 수비진에 구멍이 크게 났다.

수원은 10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경기를 한다. 전북은 지난 5월 27일부터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8월 중순부터 시작된 부진으로 리그 4위까지 내려왔다.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울산(승점 57점)과의 격차도 6점으로 벌어졌다. 하위권에 처져있는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영향이 크다. 지난 23일 인천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비겼다. 경기 종료 후 서정원 감독은 “수비가 너무 부족하다. 수비 자원이 더 있었으면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전을 앞둔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인천전에 비해 2명 더 늘었다. 양상민(부상)과 곽광선(징계)에 더해 이종성과 최성근도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뛸 수 없다. 이종성은 지난 인천전에 중앙 수비수로 나와 좋은 활약을 보였고, 최성근도 부상에서 회복한 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서정원 감독도 “수비수가 다 못나와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군 전역 선수가 있어 공백을 매울 수는 있다. 문제는 호흡이다. 상주상무에서 조지훈, 아산무궁화축구단에서 김은선과 조성진이 전역했지만 선수단과 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실전 감각도 문제다. 조지훈은 전역 후 R리그에서 1경기를 교체로 뛰었지만 조성진은 9월 3일 이후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김은선은 7월 24일이 마지막 출전이다.

전북전이 끝나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돌아오는 대신 수비수 매튜가 빠진다. 매튜는 ‘2017 러시아월드컵’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호주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한국 대표급 선수들은 이번 A매치 명단이 전원 해외파로 구성됐기 때문에 대표 차출 공백이 없다. 그러나 외국 대표 선수가 차출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희소식도 있다. 8일 포항전에는 조나탄이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할 예정이다. 전북전 결과에 따라 조나탄이 돌아오는 포항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수원이 구멍 난 수비진으로 전북을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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