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가 두 시즌 연속으로 장기 부상을 당했다. 비극이 덜 슬픈 건 아픔을 나누겠다고 나서는 동료와 팬들이 있기 때무이다.
밀리크는 나폴리가 SPAL을 3-2로 꺾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세리에A 경기에 교체 출장했다. 이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 부위는 십자인대였다.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고, 그라운드로 복귀하려면 약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치의 마리아니 박사가 밀리크의 오른쪽 무릎 수술을 잘 마쳤다고 발표했다. 마리아니 박사는 “밀리크가 실의에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밀리크는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두 번의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0월 폴란드 대표팀 경기에서 왼쪽 십자인대를 다쳤다. 당시 회복에는 약 3개월이 걸렸다. 밀리크는 지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력과 팀내 입지를 회복하지 못했고, 드리스 메르텐스의 후보 신세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시즌엔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밀리크를 덮친 건 부상 악령이었다.
밀리크의 비극을 동료들이 응원하고 나섰다. 나폴리는 부상 소식 후 첫 경기인 27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페예노르트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드필더 조르지뉴는 “밀리크의 부상이 우리 모두를 슬픔에 빠뜨렸다. 한 번 일어났던 일이 또 일어났기에 여전히 슬프다. 우린 다른 특별한 동기부여 속에서 이번 경기를 치를 것이다. 밀리크를 위해 이기겠다. 밀리크를 위해 승리를 바치겠다”라고 선언했다.
밀리크를 향한 팬들의 성원도 이어졌다. 밀리크는 온라인에서 자신에 대한 나폴리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2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폴란드어, 영어, 이탈리아어로 남긴 짧은 글은 “내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내겐 큰 의미가 있는 메시지들이었다. 이제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 계속 행운을 빌어달라”라는 내용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밀리크 부상을 계기로 포지션을 바꾼 뒤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한 메르텐스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운용할 전망이다. 다만 메르텐스의 후보 공격수는 영입이 필요하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노장 공격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나 쥐세페 로시, 안토니오 카사노 등이 거론된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키에보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잉글레세를 영입하는 방안도 있다.
사진= 밀리크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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