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AC밀란이 몰아친 5골 중 이적생들이 4골을 책임졌다. '폭풍 영입'의 효과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밀란은 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가진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D조 1라운드에서 FK오스트리아비엔나를 5-1로 꺾었다. 안드레 실바는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칸 찰하노글루와 수소가 한 골씩 보탰다.

AC밀란은 경기를 압도했다. 점유율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밀란은 원정임에도 비엔나를 압도했다. 주전 윙백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안드레아 콘티가 빠졌지만 문제 없었다. 밀란은 이날 경기로 오스트리아 클럽과 10전 9승을 거뒀다.

해트트릭을 실바보다 더 눈에 띈 선수는 찰하노글루였다. 찰하노글루는 전반 20분만에 1골 2도움을 올렸다. 찰하노글루는 바이엘04레버쿠젠 시절부터 탁월한 킥 능력은 인정 받았지만 다른 장기가 없는 선수였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한 포지션은 없었다. 지난 10일 라치오에 1-4로 대패한 경기에서도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밀란의 빈센초 몬텔라 감독은 비엔나를 상대로 3-5-2 카드를 들고 나왔고, 찰하노글루를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몬텔라 감독의 믿음에 찰하노글루는 완벽하게 부응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볼을 따냈다. 선제골과 첫 도움도 적극적인 수비로 볼을 빼앗아 만들었다. 팀에 3번째 골을 도울 때는 상대 수비진을 속이고 실바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했다.

유벤투스에서 건너 온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수비진을 단단하게 이끌었다.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비엔나의 공격진을 잘 틀어막았다. 보누치는 후방에서 길게 뿌려주는 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신입생 니콜라 칼리니치도 한 개의 도움을 올렸고, 프랑크 케시에는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밀란의 4-3-3 포메이션은 보누치의 역량을 극대화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중앙 공격수를 두 명이나 영입한 반면 윙어 영입은 없었기 때문에 스리톱보다 투톱을 써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빈첸조 몬텔라 감독은 비엔나 원정을 앞두고 스리백 도입을 준비했다. 영입된 선수들의 역량은 새 포메이션에서 극대화됐다.

기존 멤버인 레프트백 루카 안토넬리도 3-5-2 포메이션이 더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토넬리는 "로마(라치오의 연고지)에서 당한 패배를 분석한 결과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오늘 완벽한 해답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3-5-2 포메이션을 정말 좋아한다. 선수단 4분의 3이 바뀌었지만 우린 좋은 팀을 만들어냈고, 경기장에서의 모습은 우리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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