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의 제라르 데울로페우가 차량 테러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쳤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2017/2018 스페인라리가’ 개막전을 갖고 레알베티스를 2-0으로 꺾었다. 상대 자책골과 세르지 로베르토의 추가골이 터졌다. 데울로페우는 두 골 전개 과정에 모두 기여하며 ‘네이마르 대체자’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승리 후 데울로페우는 “우린 지난 주에 있었던 테러의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시(市)는 끔찍한 한 주를 보냈다. 두렵지 않다. 이 일이 끝날 거란 희망을 갖고 있다.”

지난 18일 바르셀로나 시대 중심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차량으로 행인들을 마구 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1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베티스 선수들은 관중과 함께 1분간 묵념했다. 팔에 검은 완장을 차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경기장 현수막과 관중들의 구호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한편 데울로페우는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뚫고 첫 경기를 승리한 것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시즌 첫 트로피(수페르코파)를 놓쳐 불만스럽고 짜증이 났다. 이를 극복하고 승점 3점을 따낸 건 좋은 일이다. 모든 트로피를 다 가지려 하는 티이기 때문에 우승을 놓친 건 물론 짜증나는 일이었다.”

데울로페우는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호흡을 맞출 한 자리를 놓고 동료들과 경쟁하고 있다. “부상에서 잘 복귀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내 경기력은 좋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며 좋은 시즌을 다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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